세계 명문 대학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PSM(Professional Science Master’s)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PSM 프로그램은 대학원에서 수여하는 2년 과정의 석사 학위를 말한다. 이 과정은 경영, 정책, 법 등의 경영인문계열과 과학, 수학 등의 자연과학계열이 결합된 것이특징이다.
미국의 조지아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 일리노이공대(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와 호주의 멜버른대(University of Melbourne),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에서 PSM 프로그램을 운영 중 이다.
UNIST(총장 조무제)도 세계 명문대 대열에 합류했다. UNIST 기술경영대학원의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ECTFE : Energy Commodity Trading & Financial Engineering) 프로그램이 지난 6월 20일 미국 KGI(Keck Graduate Institute)의 PSM Office으로부터 국내 PSM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공식 인가를 받았다.
PSM 프로그램은 의사표현 및 상호 간 소통 기술, 팀 프로젝트 그리고 인턴십 등 실제적 경험을 강조한다. 대학원생들이 산업, 정부 또는 비영리 조직에서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협력 산업체와 함께 취업연계를 도모한다.
UNIST 기술경영대학원장 정무영 교학부총장은 “UNIST의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 학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PSM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이라며 “세계 동북아 석유 산업의 메카인 울산을 배경으로 에너지 상품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2012년 미래부(전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PSM사업(사업명: 이공계경영전문인력양성과정)에 착수했고,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운영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미래부의 지원을 받는 ECTFE 프로그램은 에너지 상품 또는 금융 공학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원생들에게 국제 금융 및 금융위기 관리, 파생상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학기에 국내 대기업 S-OIL, SK에너지, 현대중공업 등 현/전직 수석부사장부터 상무, 본부장까지 6명을 겸임교수로 초빙하여 강의를 듣는 대학원생들에게 현장 감각을 통한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PSM 프로그램 사업단장인 서병기 교수(테크노경영학부)는 “현재 국내 금융 분야 대학원은 금융상품에만 치중하는 게 현실”이라며 “UNIST의 ECTFE 프로그램은 에너지 관련 현물 및 선물에 대한 실증적 이해를 더하고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경영 마인드를 가진 이공계 경영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UNIST 기술경영대학원에서는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프로그램과 함께 비즈니스분석(Business Analytics) 과정(PSM 인가 추진 중)을 운영 중이다. 이 두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6일부터 2014년 전기 신입생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