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조무제) 박수용(28) 석·박사통합과정생(나노생명화학공학, 김정범 지도교수)이 ‘2013 한국줄기세포학회(회장 서해영)’ 우수 포스터 상에 선정됐다.
박 씨는 “한국의 모든 줄기세포 연구인들이 모이는 권위있는 학회에서 선정하는 우수 포스터 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며 선정소감을 말했다.
줄기세포는 자가재생능력이 있으며 모든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이다.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 골관절질환, 심장질환, 혈액순환장애, 당뇨, 심지어는 각종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 소재이기도 하다.
박 씨는 이번 학회에서 ‘직접교차분화 기법’을 이용해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병 치료에 필요한 ‘혈관 세포’를 만드는 과정을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접교차분화 기법’이란 환자에게서 얻기 쉬운 피부세포 같은 체세포에 특정 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를 주입하여 필요한 특정 세포를 만드는 기법이다.
박 씨는 혈관 질병 치료에 필요한 혈관 세포를 만들고자 했다. ‘직접교차분화 기법’에 따라 생쥐의 체세포에 특정 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를 주입해 ‘혈관아세포’를 만들었다. ‘혈관아세포’는 혈관세포 이전 단계 세포로 분열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 ‘혈관아세포’를 배양액을 통해 키워내면 대량의 혈관세포로 분화한다. 대량의 혈관 세포는 혈관 질병 발생 시 줄어든 혈관 세포를 보충해 질병을 치료한다.
박 씨는 “현대 의학이 치료하지 못하는 암, 당뇨 등 난치성 질병 치료의 열쇠인 줄기세포 연구에 앞으로 더욱 전념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와 한국줄기세포학회 공동 주관으로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소재 더케이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