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조무제) 학생들이 28일 오후1시 본관 대강당에서 지식공유행사인 ‘TEDxUNIST’ 강연회를 주최했다. 2011년부터 매년 한 회씩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TED는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되는 비영리·비정치적 강연 이벤트이다.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18분 동안 릴레이 강연을 펼친다. 여기에 x를 더한 ‘TEDx’ 는 TED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TEDxUNIST의 주제는 알파컨슈머(* α-consumer)이다.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α-consumer가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변화의 근원지가 되자는 취지다.
* α-consumer: 그리스어로 ‘첫째가는’을 뜻하는 알파(α)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컨슈머(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다. 물건을 먼저 소비해본다는 consumer의 의미 말고도, 다른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influencer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날 총 6명의 연사가 릴레이 강연을 했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여운승 교수, 미리내 가게 대표 김준호 동서울대 교수, 삼성전자 ‘EYEcan’ 프로젝트 팀원 이준석, 아이러브울산 팀장 홍지윤,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이사 천재영, UNIST 배웅재 학부생(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강연은 Mobile Phone Orchestra에서부터 나눔 문화에 대한 아이디어, 안구 마우스(EYEcan), 울산의 지역 문화, SNS 마케팅, 동전에 담긴 소통 이야기까지 폭넓은 주제들을 다뤘다.
TEDxUNIST는 기획부터 연사 섭외, 스폰서 요청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준비했다. 디렉터 이윤형(나노생명화학공학부, 21) 군은 “다양한 분야의 연사님들을 초청하여 UNIST의 학생들에게 전공분야 외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이 군은 ”이러한 지식 공유는 UNIST, 더 나아가서는 울산 지역사회에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EDxUNIST 강연은 자막 작업을 거쳐 일주일 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tedxunist.com)를 통해 볼 수 있다. 강연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