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UNIST(총장 조무제)에 모였다.
14일(토) UNIST 대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8개 과학고등학교 축구 동아리 친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날 UNIST에 모인 과학고등학교 학생은 모두 120명. 이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10까지 진행된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친선 축구 경기를 통해 서로의 기량을 뽐냈다.
이번 행사는 울산과학고등학교 김진광(18) 학생의 축구 사랑 덕분에 개최됐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던 김 군은 다른 과학고 학생들과 축구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페이스북에 글로 올렸다. 김 군의 게시물은 과학고 학생들 사이에 퍼져나갔고, 많은 관심과 호응으로 1달 만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김진광 군은 “전국의 과학고 학생들이 모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생각만 하던 일을 직접 실현하고 나름 만족스럽게 마무리 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회 개최일은 잡았으나 정작 축구 경기장을 잡을 수 없어 고민이 컸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을 접하게 된 UNIST에서 선뜻 야외 대운동장을 제공해 무사히 축구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UNIST는 “전국의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UNIST에 모여 서로간의 화합을 다진다는 데 의미가 커 대운동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