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경영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상학 동문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경영학과 교수에 임용됐다.
최상학 동문은 2009년 학부 1기로 입학해 경영과학을 전공했고 2022년 경영과학부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경영과학부 이준엽·김대진 지도교수의 연구실에서 기업 재무 실증분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에서 BK21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고, 경영자-주주 사이의 정보비대칭문제와 기후변화위험, 제품시장경쟁, 에너지금융시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금년 3월부터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교수로 신규 임용됐다.
아래는 최상학 동문과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영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최상학입니다. 저는 2009년 UNIST 테크노경영학과에 학부생으로 입학하여 2022년에 경영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저는 박사학위동안 경영과학부에 계셨던 김대진 교수님과 이준엽 교수님께서 연구지도를 해주셨습니다. 학위 기간동안 기업금융과 기업지배구조, 에너지시장, 기후금융, 재무자료 텍스트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학위 후에는 경북대학교 경영대학 BK21박사후연수연구원으로 연구활동을 이어 나가다 올해 3월에 연세대 미래캠퍼스로 임용되었습니다.
Q. 부임 축하 드립니다. 소감을 전하신다면?
감사합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조교수로 부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열심히 임용을 준비하였지만 채용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임용된 학교에서 저의 부족한 부분보다는 저의 강점을 높게 평가해주어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경영학부의 교수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무엇보다 연구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감사를 느낍니다. 박사과정을 보내면서 연구”만”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연구직에 가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고민이 해결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제 분야에 필요한 연구인프라를 갖춘 국내 몇 안되는 대학 중 하나입니다. UNIST에서 받았던 배움을 기반으로 이곳의 우수한 연구 및 교육환경에 걸맞은 연구자이자 교육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박사과정에서 주요 연구 분야와 주요 성과를 소개해주신다면?
저의 주된 연구주제는 기업재무실증분석(empirical corporate finance)입니다. 특히, 경영자-주주 사이의 정보비대칭문제(information asymmetry)와 기후변화위험(climate change risk), 제품시장경쟁(product market competition), 에너지금융시장(energy financial market)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박사학위 연구로는 최신 텍스트분석(text analysis) 기법을 활용한 재무연구를 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인 “Essays on empirical corporate finance with textual analysis”에서는 전통적인 단어사전(BoW: Bag of Words) 방법과 함께 딥러닝(deep learning)기반의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기업재무연구에 응용하여 기존에 진행되지 못했던 부분의 연구를 기술을 통한 방법으로 연구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UNIST에서 이러한 기업재무(corporate finance)와 텍스트 분석(text analysis) 관련 연구로 10편의 논문을 국제저널에 게재하였습니다. 또한 국내외의 저명한 학회에서 연구를 발표하고 연구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Q. UNIST, 특히 경영과학부에서 연구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UNIST의 경영과학부는 우수한 교수님들과 풍부한 연구자원을 통해 우수한 연구환경을 제공합니다. 경영과학부의 많은 교수님들이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를 목표로 하시어 저 또한 지도를 받으며 경쟁력있는 연구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고 발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연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언제나 학생들에게 교수님의 연구실 문이 열려있는 문화가 경영과학부의 가장 큰 자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사과정동안 연구에 관련하여 교수님과 소통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교수님 방 문을 두드릴 수 있었고, 늦은 밤이더라도 흔쾌히 문을 열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UNIST에 있을 때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졸업후에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교수님과 필요할 때 신속히 소통을 하고 불필요한 보고과정을 거치지 않고 연구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배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주셨던 모든 교수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있으시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기업 금융 및 거버넌스, 에너지 시장 및 기후 금융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특히, 박사과정때 가장 공을 드렸던 기업재무분석과 텍스트 분석 분야의 융합연구를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자본시장의 문제를 분석해내는 선도적인 연구를 이끌어 내고, 국내외 학계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의 연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건강하게 연구하세요.”입니다. 목표로 하는 연구성과를 내려고 하다 보면 수면, 운동, 인간관계, 취미활동과 같은 것들과 멀어지는 것이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하였고 일정 부분 사실이기도 합니다. 삶과 연구와의 균형을 맞춰가며 생활하면 좋겠지만, 보다 짧은 학위기간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논문들을 읽어내야 하고, 남보다는 더 많은 실적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있다 보면 연구 외에는 신경 쓸 에너지가 없을 것입니다. 저도 대학원생 시절 이런 것들과 멀어지면서 연구를 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학원생동안 포기하였던 것들 중 많은 것은 졸업 후에 회복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하기는 매우 어렵기에 다른 건 포기하더라도 건강만은 꼭 챙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UNIST의 모든 후배들이 건강하게 연구를 하여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