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 최원영 교수가 지난 1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2024 한국결정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데이터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신소재 개발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그의 연구가 학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국결정학회는 결정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학술단체다. 생명과학, 화학, 재료 학문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며, 결정학 지식의 보급과 발전을 도모한다. 학술상은 관련 영역에서 혁신적이고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최 교수는 ‘Topology Matters in Functional Framework Materials’를 주제로 학술대회에 참여해 이번 학술상을 받았다. 그의 연구는 금속-유기골격체, 제올라이트 모방 다공성 물질, 금속-유기 다면체 등 다양한 신소재 개발을 다룬다.
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소재 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유무기 혼합 물질을 활용한 수소 저장, 촉매 작용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디지털 디스커버리 기술을 접목해 물질 합성 설계 알고리즘을 발표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타겟 물성을 가진 다공성 물질의 합성 방법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 연구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 디스커버리는 기존 화학자들의 직관적인 시행착오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기술이다. 이 방법은 백만 단위의 데이터베이스를 스크리닝하여 목적에 맞는 신소재 후보군을 발굴함으로써 합성 전 설계 단계에서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원영 교수는 “디지털 스크리닝을 통해 신소재 합성의 최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이 방법이 연구자 개인 역량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