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 혁신을 이끌 AI 전문 인재들이 양성됐다. 22일, UNIST와 울산시는 AI혁신파크에서 열린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울산과정 7기 수료식’에서 수료생 35명을 배출했다.
이번 과정은 울산지역 제조업의 혁신을 위한 AI 기술 도입을 목표로, 산업 현장에서 실무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수료식에는 현대중공업, 삼양사 등 지역 주요 기업에서 온 수료생들과 울산시 관계자, UNIST 교수 등 55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지난 7월부터 5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AI 기술을 작업 환경에 실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이었다.
특히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행연구를 통해 AI 기술을 실용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내 케이블 경로 최적화로 비용을 9%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케이블 길이를 약간 늘리면서도 지지대 크기와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작업량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 AI 기반 스마트 공정 관리 가능성을 입증했다.
네오넌트는 사출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률을 6%로 낮추고 작업 세팅 시간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이로써 연간 4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AI 기반 자동제어 시스템도 도입해 정밀 주조 산업에서의 AI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BNK경남은행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대출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불량 대출 신청을 더욱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 AI 모델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업계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했다.
태화환경은 석유 정제 공정에서 AI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예측하고 저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약 14억 원의 설비 투자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으며, AI 기반 환경오염 방지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안전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요인을 예측하고, 챗봇을 연계한 위험성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업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AI혁신파크 사업단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AI 기술이 기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품질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UNIST가 울산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IST AI혁신파크는 2021년부터 울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90개 기업에서 21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실무에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