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의료 기술로 국민 삶을 개선할 창업 아이디어를 찾는 ‘제2회 디지털 헬스케어 해커톤’이 지난 22일, 23일 양일간 산학협력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미래의 의사와 공학자들이 모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UNIST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52명이 참가해 1박 2일 동안 밤샘 아이디어 구상에 몰두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UU-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ies) 프로그램 수강생 중심에서 관심 있는 모든 학생으로 참가 범위를 확대해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HST 프로그램은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UNIST와 울산대 의대가 공동 운영하는 의공학 융합 학제 과정이다.
참가자들이 다양해지면서 발표 주제와 성과도 작년보다 풍성해졌다. 학생들은 AI,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 분야를 혁신할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표적인 아이디어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조현병 급성기 진단 앱과 이미지 AI 기반 피부질환 치료 경과 관리 앱이 있다. 또한 헬멧형 비침습 전기 뇌자극 식욕 조절 기기 등 독창적인 제품들도 발표됐다.
최우수상은 적외선을 이용한 비침습적 혈당 측정기를 제안한 ‘U3’팀이 수상했다. 우수팀으로는 ‘ACNE’, ‘Pikachu Therapy’, ‘USA Express’, ‘USB’가 선정됐다. 수상한 5개 팀은 내년 1월 미국 UCLA 등에서 연수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를 이끈 박계명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의학적 니즈와 공학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협업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식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해커톤에서 나온 우수한 아이디어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용 울산의대 부학장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발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대회가 많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회는 의과학대학원,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지원 UNIST 실험실창업혁신단·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단이 주관했다. LG유플러스가 후원했고, DGIST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UIUC) 의대 관계자들도 대회를 참관하며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