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부는 15일 스페인 가우디월드재단(Gaudí World Foundation, GWF)과 공동으로 ‘과학-디자인 아이디어 국제 워크숍: 매력적인 해양도시 만들기’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석해 안토니 가우디의 자연 기반 디자인 접근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행사는 김효민 교수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소피아 아브람척 가우디월드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홍성욱 서울대 화학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했다. 아브람척 디렉터는 ‘가우디 방법론을 활용한 아이디어 발상’을, 홍 교수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창의적 사고와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가우디의 ‘기원, 인본주의, 디자인 및 지속 가능성’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도출했다. 대표작 콜로니아 구엘을 통해 자연과 인간 중심의 디자인 융합 사례도 직접 경험했다.
특히 가우디의 디자인 원칙을 실습하며 생체모방과 ‘바이오애호증(Biophilia)’, 즉 인간이 자연과의 연결을 추구하는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접근법을 발전시켰다. 또한 AI 도구를 활용해 설계한 스케치를 시각화하며 최신 기술이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워크숍은 건축, 디자인, 과학기술 분야 간 협력을 촉진했다. 참가자들은 해양 도시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자연 친화적 디자인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실용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워크숍 종료 후, UNIST와 재단은 창의적 융합 교육과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공동 연구개발과 산업체·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 강화를 목표로 했다. 과학·기술·예술을 결합한 디자인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교육 협력 증진을 위한 출발점이 된 것이다.
박종래 총장은 “과학과 예술을 융합함으로써 ‘파이오니어 UNIST’만의 교육 모델과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첨단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대학의 전환적 혁신 문화를 창발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UNIST 융합과학연구센터(CISAR), WISET 동남권역 울산지역사업단, SERA(Sustainable Environment Renewable Architecture)가 주관하고 환경·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 글로벌 기업인 Tetra Tech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