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학과 학부·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달 27일에 열린 ‘2025 전국산학융합지구 프로젝트랩 경진대회’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AI 기술 거대언어모델(LLM)로 ‘설명 가능한 유연탄 가격 지수’를 만들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연탄은 휘발성 물질이 많아 연소할 때 화염과 연기를 내는 석탄으로, 주로 발전·제철·시멘트 소성 등에 쓰인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17개 산학융합지구 대표팀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겨뤘다. 울산산학융합지구 대표로 출전한 산업공학과 팀은 전체 2위 성적으로 우수상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지난 6개월 동안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유연탄 가격 변동을 예측하고 설명하는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 경제 지표, 전력 수급, 기후 변화, 무역 흐름 등 방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LLM으로 정제해 수리적 구조로 바꾸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결과 통계 검증을 통과한 ‘설명 가능한 가격 지수’를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유연탄 가격을 안정적으로 살필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성과는 실험적 단계에서 머물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제 유연탄 트레이딩과 원자재 투자 성과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지수 효과를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이익이 나타나면서 연구 실용성이 입증됐다. 심사위원단은 기업 원자재 구매 판단이나 위험 대응 전략 수립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공학과 학부생 진상진, 박수환, 서준혁 학생이 중심이 됐다. 김강민, 이호영 대학원생이 연구 수행과 자문 역할을 맡았고, 이용재 교수가 지도교수로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산학융합을 주제로 대학과 기업이 함께 산업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울산 대표로 출전한 전국 대회에서 연구 기여도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재 교수는 “UNIST 산업공학과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연구를 이어가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금융 시장에서도 LLM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산학융합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