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8일에 울산시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 제조혁신 허브도시 (AM Hub)에 선정되어 출범식을 거행했다.
제조혁신 허브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제조업의 빠른 변화를 한 국가, 한 기업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제조혁신 허브 (AM Hub)를 구축하여 글로벌 협력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이제는 코로나19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졌다.
AM Hub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혁신 모델·사례를 선도적으로 확보, 적용함으로써 지역 제조 생태계 혁신 가속화 한다. 국제적 연계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및 협력이 더욱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은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국제적인 인지도나 위상은 그리 높지 못하다. 현대자동차나 현대 중공업의 인지도 대비 이 기업들의 출발이 울산인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이제는 울산이 에너지, 주력산업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4차산업업 혁명 신기술 분야에도 글로벌 선도 도시로 인정 받는 도시로 성장 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Brain pool과 기업,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 울산 기술 분야의 think tank인 4차 산업혁명 U-Forum의 110여명의 전문가 pool활용을 극대화 하고 대중소 기업이 함께 아우르는 Industry Consortium과 교육 연구 산학협력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AI Innovation Park의 활성화가 되어 스마트 공장과 제조업의 새로운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스마트 공장은 공장내 생산·공정 제조활동의 운영관리를 통해 생산성ㆍ품질ㆍ납기 등을 개선하는 것이 주안점 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공정간 최적화 △연구·개발-구매-생산-물류 등 제조업의 전주기를 연결한 고객중심의 설계 △기업간·수요-공급의 연계를 통한 제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클러스터 중심의 connected enterprise(기업과 기업간의 데이터·정보 공유)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설계 도면과 생산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도면 해석부터 제작단계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켜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품질 향상을 이루는 사례, 데이터 공유를 통해 출고검사 정보와 입고 검사 절차를 줄이거나, 각 공장들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류이동을 최적화 하는 사례, 기계제작회사와 동종의 기계를 사용하는 여러 공장들의 경험을 공유해 자산을 최적화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가져온 New Normal시대, 특히 Untact(비접촉)시대 변화들에 선제적인 신제품 개발 (product innovation)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 (Business Model Innovation)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방정부와 AM Hub 협력으로 connected enterprise 개념의 클러스터 형 산업단지로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의 국책 과제로 만들어가자. 이를 기반으로 산업도시의 스마트 화의 기초를 만든다.
울산시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스마트 산업도시의 그림은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산업도시의 융합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 시티는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주거, 스마트 핼스캐어, 안전 등 생활의 편리와 삶의 질의 개선이 주안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 산업도시는 스마트 시티의 삶의 질 개선 뿐 아니라 생산의 스마트 화와 연계된 도시이다.
울산시에서 생산과 소비가 융합된, Smart City와 산업도시의 연합인 스마트 산업도시의 건설로 세계 최초로 생산과 소비, 거주의 편리성이 연계된 스마트 산업도시의 롤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섭 UNIST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
<본 칼럼은 2020년 10월 5일 울산신문 12면 ‘울산시, 세계경제포럼 AM Hub 등재 의의’라는 제목으로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