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의 게놈이야기(15)] 최초의 단백질 조상
인간의 족보를 완벽하게 구성하면, 수백, 수천만년 전의 한 종류의 조상으로 수렴된다. 단백질도 마찬가지이다. 수십억년 전에 우리가 아는 모든 단백질들은 하나의 조상에서 나왔다. 최초의 단백질은 어떤 서열인지 알 수가 없지만, RNA 서열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단백질로...
인간의 족보를 완벽하게 구성하면, 수백, 수천만년 전의 한 종류의 조상으로 수렴된다. 단백질도 마찬가지이다. 수십억년 전에 우리가 아는 모든 단백질들은 하나의 조상에서 나왔다. 최초의 단백질은 어떤 서열인지 알 수가 없지만, RNA 서열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단백질로...
서열의 일반적 정의는 ‘순서’를 가진 문자의 나열이다. 서열 (sequence)은 생명현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순서가 없으면 서열이 아니고, 서열이 없으면 우리가 아는 지구상의 생명체의 정보처리는 불가능하다. 막스 퍼룻쯔 박사는 단백질의 서열과 구조를 연구하면서 단백질...
게놈은 물리적인 우주, 지구, 세포, 생물, 생태계를 수학적으로 반영한 일종의 암호이고, 언어이다. 이 언어는 3차원 구조의 완벽한 에너지 평형을 이루는 동시에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그래서 게놈의 구조는 레고 같은 단순한 블럭이 모여서 이어진 것이 아니라, 3차원,...
학과장인 이언 부스 교수가 무슨 꿍꿍이인지 자기도 내게 질문을 하나 했다. 대답을 잘해서인지 아니면 자기 생각에 자기 학과 학생이 답을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수업시간에 가르쳤던 생화학 문제였다. 단백질이 하나의 조그만 분자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그 당시 MRC에는 박사학위 수준에서 아시아인(외국인)에게 주는 장학금이 없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 Cambridge의 MRC 센터는 외국인 학생 장학금을 만든 것으로 안다. 내가 MRC에 지원 할 당시 “나는 과학에 열정을 가지고 있...
대학교 3학년 때까지 DNA구조에 미쳐 꿈 속에서도 DNA구조를 연구할 정도였다. DNA를 계속 연구하고 싶었다. DNA 연구는 DNA의 서열을 연구하는 게놈 연구와 DNA의 3차원 구조를 연구하는 구조생물학 두가지가 있다. 나는 구조연구에 빠져있었고 컴퓨터를 이용한...
우주의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다. 결국은 정확한 평형(equilibrium)을 이룬다. 아니, 이미 정확한 평형에 있다. 사람의 인생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나는 인생의 큰 방향 결정 순간에, 앤을 위해 타협을 했다. 지금도, 앤을 위해 교과서 공부를 더...
원래 동물학과로 입학을 했지만, DNA구조 문제로 3학년 때, 생화학으로 과목을 바꿨다. 분자수준의 구조와 생명회로를 공부하는 것이 생명학의 본질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전산학과 생명학을 동시에 하고자 결심한 고등학교 때의 계획에 기초가...
다르게 말하면, 보편적인 과학적 지식에 대한 본질과 철학까지 알면서, 치밀한 과학적 방법론으로 학문을 하는 사람 자체가 소수라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때 학문을 왜 해야 하는지를 고찰하고 그 목적에 부합되도록 하는 학생이 소수이기 때문에,...
1986년 부산에 있던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입학 2개월 만에, 휴학을 하고, 집에 내려간다고 했다. 엄마는 질문 한마디도 없이 내려오라고 했다. 엄마에게 물었다. 전문대학 졸업하고 기술자로 자동차를 고치면서 살든지, 애완동물 가게를 열든지, 아니면, 제대로 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