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에서 열린 3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친선 체육대회에 UNIST 대표 축구 선수로 출전한 카자흐스탄 출신 알지아르(Aldiar,기초과정부 1학년,19세)군은 이 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알지아르군은 “처음 만났을 때는 다들 낯설었지만 땀 흘리며 축구 경기를 함께 하다 보니 금새 친해졌다”면서 “벌써부터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날 대회는 ‘유니스타디움’(UNISTADIUM)이라 부른다. 지난 2010년부터 UNIST, KAIST(한국과학기술원, 강성모 총장), POSTECH(포스텍, 총장 김용민) 3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학생들이 ‘축구’, ‘농구’ 대회를 통해 친목과 우의를 나누는 대회다. 첫 대회 때부터 UNIST 총학생회 주관으로 해마다 UNIST 대운동장 및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돼 ‘유니스타디움’으로 대회명칭이 굳어졌다.
올해로 4회째인 ‘유니스타디움’에서 3개 대학 200여명의 학생들은 치열한 각축전을 펼쳐 POSTECH(포스텍)이 ‘축구’ 종목의 우승을, UNIST는 ‘농구’ 종목의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UNIST는 지난해에도 ‘축구’와 ‘농구’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아깝게 ‘농구’ 종목에서 우승을 놓친 POSTECH(포스텍)의 주장 한기덕 씨(화학공학과 3학년,22세)는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쳐 너무 아쉽다.”며 “내년 대회에서는 반드시 POSTECH(포스텍)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날 ‘유니스타디움’은 처음으로 우리말과 함께 영어로 진행되었다. 영어 진행을 맡은 UNIST 총학생회 김주람(테크노경영학부 3학년,22세)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을 배려하고자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를 포함한 5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들이 모두 참여해 과학기술특성화대학간의 친선 대회로 거듭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김원국 씨(전기전자공학과 3학년,22세)는 “이번 대회를 총괄한 UNIST 총학생회의 배려와 준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 날 대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해 7시경 폐회식을 끝으로 마쳤고, 3개 대학 학생들은 학생 식당에서 미리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오후 10시경까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유니스타디움’은 국내 대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학생들 간의 네 번째 공식 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참여를 통해 명실상부한 5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의 폭 넓은 교류의 초석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