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조무제)가 과학기술로 노화 속도 제어에 나선다.
서판길(62)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이 ‘노화제어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7월부터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선정으로 서 교수 연구팀은 5년 동안 총 7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 과제는 ‘세포 내 소기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진단 및 치료기술’이다. 인간이 노화 되면 세포 내 소기관이 망가져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서 교수는 세포 내 소기관의 신호 기작을 밝혀 노화에 의해 망가진 세포 내 소기관을 정상화하고, 그 기능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뇨, 암과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과 항노화의 근본적 해결책 제시에도 나선다.
서판길 교수는 “생체 대사와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분자적 원인 기작을 밝혀낼 것”이라며 “관련 질환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해 선정했으며, 서판길 교수 연구팀에는 김하일 KAIST 교수, 박래길 원광대 교수, 이규선 생명공학연구원 박사 등이 참여한다.
서판길 교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체신호전달 연구 분야 석학이다. 지난 25년 동안 생체신호전달 연구에 전념해온 서 교수는 그 동안 세계적 권위의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의 상위 10% 이내 국제 학술지에 총 26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23편은 1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현재까지 논문 피인용 횟수가 총 1만회를 넘는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아산의학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