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의 다빈치’로 불리는 데니스 홍(Dennis Hong) 美 버지니아 공대 교수가 오늘 5일(목) UNIST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UNIST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UNIST 학생들과 울산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강연장인 대강당은 통로에서까지 서서 듣는 청중들로 데니스 홍 교수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이자 강연자인 데니스 홍 교수는 강연 중간마다 유머를 가미해 청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지능형 디자인에 의한 로봇의 진화’(Robot Evolution by Intelligent Design)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생물영감(Bioinspiration)에 의해 창조된 로봇의 능력이 자연 속 생물들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물영감이 단순히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과 자연이 가진 능력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창립한 버지니아공대 로봇연구소 로멜라(RoMeLa; Robotics and Mechanisms laboratory) 에서 설계한 로봇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소개된 로봇은 아메바의 움직임을 착안해 만든 아메바로봇(Whole Skin Locomotion), 3개의 다리로 걷는 로봇인 ‘스트라이더(STriDER)’, 공기압을 통해 손가락 탄성을 재현, 인간의 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손 라파엘(RAPHaEL), 인간형 로봇인 다윈시리즈(DARwIn) 등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본인이 설계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동차를 소개하며 “자신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항상 염두해 두고 연구했다”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과학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연에 참석한 UNIST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특강은 UNIST의 2013년 하반기 ILS(International Lecture Series)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ILS는 UNIST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세계적인 과학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학생들의 견문을 넓힐 기회를 부여하고자 실행 중인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