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빅데이터 전문 인력양성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UNIST 기술경영대학원은 지난해부터 석사 학위 과정으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BA : Business Analytics Program)을 운영 중이다.
BA는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규학위 프로그램이다. 고급통계방법론, 데이터 마이닝, 텍스트 마이닝 같은 분석방법론뿐 아니라 데이터 비즈니스 영역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UNIST는 미래부 소관 ‘이공계 경영전문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재정 지원을 받아 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 기준 충족 시 전 학기에 걸쳐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졸업 시 전문이학석사학위(PSM, Professional Science Master’s)를 받게 된다.
UNIST 기술경영대학원은 올 초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프로그램을 미국 KGI(Eeck Graduate Institute)로부터 공식 PSM 프로그램으로 인가를 받아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보여 준 적이 있다. BA프로그램 또한 현재 PSM 프로그램 공식 인가를 진행 중이다.
PSM 프로그램은 UNIST가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이며 미국 조지아공대, 스탠포드대, 일리노이공대 등 세계 최고 명문대학들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7일~28일에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전국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Big Data Analysis Competition)’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에는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29개 대학의 인재들이 참가해 데이터분석에 대한 강의를 듣고 빅데이터 분석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대회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어떤 전자제품을 출시할 것인가’, ’기업 이미지 실추 후의 고객 관리 방안‘, ’경쟁사 제품에 대한 인식 분석과 그에 기초한 유사 제품 고안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문제로 하여 직접 분석해 발표하여 우승팀을 가렸다. 대회 수상한 팀은 UNIST 대학원 입학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특히 UNIST의 데이터분석 분야 연구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 유럽의 정보시스템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정보시스템 연구센터(ERCIS)와 연구협약을 체결해 한국을 대표하는 ERCIS의 공식 파트너가 됐다.
2월에는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NSS(Networked Service Society)프로젝트에 참여해 독일, 호주, 뉴질랜드의 ERCIS 파트너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공동강의, 연구자·학생교류, 학점교환, 해외인턴십, 공동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UNSIT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들은 서울대 병원, 보라매병원 등의 의료기관, 대기업의 요청으로 고객 프로세스 분석 연구, 케이스 핸들링 프로세스 분석기법 개발, 프로세스 마이닝 프레임웍 개발, 구조기반 데이터 마이닝을 활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활용 등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현재 전 세계는 ‘빅데이터 분석’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는 오라클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 6만여명이 참석했다.
정구열 UNIST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창조경제의 구현 방법으로 ‘빅데이터 분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관련 분야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키워내려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