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동북아 오일허브에서 동북아 오일 트레이딩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석유화학 산업의 메카입니다.”
9일(화) 오전 10시 울산 롯데호텔(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한 ‘울산항 개항 50주 년 기념 국제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맡은 정무영 UNIST 교학부총장은 이 같이 말했다. 정 부총장은 “울산의 역할이 단순히 석유를 저장하고, 중개하는 동북아 오일 허브에서 그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정 부총장은 “물리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석유 거래소 설립과 석유 가격 정보 제공 등 소프트웨어까지 개발·접목해 울산이 동북아 석유 물류 및 금융거래 중심지인 동북아 오일 트레이딩 허브로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UNIST(총장 조무제)가 이 날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박종록), 한국해양비지니스학회(회장 박명섭)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세미나는 오후 6시까지 열띤 토론을 계속 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 강길부, 이채익 국회의원,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이 참석했고, 전문가 및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항 개항 50주년 기념 국제 세미나’는 두 가지 세션이 동시에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UNIST 주관으로 진행하는 ‘에너지 상품거래 및 물류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Energy Commodity Trading & Logistics)’이다. UNIST는 많은 참가자들의 참여 속에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적인 추진 및 활성화를 모색했다.
‘에너지 상품거래 및 물류 국제컨퍼런스’는 세계적인 트레이딩 전문가 및 석학 6인의 발표와 함께 ▲ 한국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에 따른 미래 현물 거래시장의 중심지로서 울산의 역할 제고 ▲ 원유 및 제품유 상품 거래 중심지로서 울산항의 전략적 방안 모색 ▲ 한국의 글로벌 오일 트레이딩 허브 구축을 위한 정책방안 등이 논의됐다.
두 번째 세션은 한국해양비지니스학회는 ‘울산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창조 경제 시대의 울산항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국제 세미나는 오는 2013년 9월 25일 개항 50주년을 맞는 울산항의 지난 발전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이다.
UNIST 정무영 교학부총장은 “지역사회의 뜻 깊은 자리에 UNIST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신성장 동력 사업인 동북아 오일 트레이딩 허브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 양성이라고 강조한 정 부총장은 “UNIST가 ‘ECTFE(Energy Commodity Trading and Financial Engineering)’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에너지 상품 거래 전문가를 양성하고, 울산의 동북아 오일 트레이딩 허브 사업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