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부터 사흘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BYND2015 Global Youth Summit에 대한민국 대표 학생으로 참가한 UNIST 이동기(22) 학생(테크노경영학부 2학년)의 소감이다.
UN산하 전 세계 40여 개 국 700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인 이번 회담은 ‘Get Ahead, Change Our World, Respect Your Environment, Be Smart and Safe, Be Healthy’라는 5개의 대표 주제 하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이 군은 우리나라 대표 5인 중 1명으로 선발돼, 우리나라의 발전된 정보통신기술을 알리고 기술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 군이 대표로 선발된 데는 UNIST 재학생으로서 대내외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UNIST 학생홍보대사인 ‘UNI’로 활동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웠으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멘토로서 글로벌 친화력을 키워왔다. 또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 기술을 뜻하는 적정 기술 연구를 비롯해 최근에는 필리핀 오지에 IT 교육봉사를 다녀오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군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회담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을 과시,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 정보통신기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군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가 정보통신분야에서 얼마나 앞서가는 지를 몸소 체험했다.
“코스타리카 공항에 설치된 텔레비전부터 전 세계 젊은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대부분이 삼성과 LG 제품인데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참가자들이 미래 정보통신기술로 논의했던 도서(섬) 원격 교육과 외국어 화상 교육 등도 이미 우리나라에서 보편화돼있던 것들이라 더욱 놀랐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도 확 바뀌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몇 년 전 외국에 거주할 때만 해도 아시아라면 일본, 중국만 알던 친구들이 우리나라 가수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고, 한국말로 대화를 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이 군은 그의 비전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의 첨단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함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기 수급이나 정보통신기술 기자재 사용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덧붙여 “UNIST에서 기술 경영, 기업가 정신, 그리고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큼 기술과 경영을 잘 융합한 ‘엔지니어링 외교관’이 되어 전 세계인들이 많은 기술을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