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는 10월 20일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UNIST Vision’ 선포식을 개최했다.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발전”이라는 장기 비전을 선포한 이 행사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외빈 및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했다.
조무제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어느 대학도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는 없다. 하버드나 MIT도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는 아니다. UNIST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첨단 신소재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해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축사를 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UNIST가 연구의 창조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융합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심을 보이며 100% 영어강의, 융합교육 및 연구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세계 1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에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UNIST는 비전선포식과 더불어 연구발전에 핵심적인 요소인 기초실험과 분석력 강화를 위하여 도입한 전세계에서 소수만 운영되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원자분해능 수차보정 투과전자현미경(Advanced TEM•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 을 소개하였다.
이 장비는 단일원자까지 볼 수 있는 전자현미경으로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뿐만 아니라 모든 첨단 연구 분야에 핵심적인 장비로서 원자 단위의 물질구조, 화학성분, 전자구조 및 원자의 동역학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속적인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그래핀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통해 그래핀 상용화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노보셀로프 UNIST 그래핀 연구센터 명예소장과 그래핀의 원자구조, 결함구조, 새로운 이차원 재료연구 등에 분야에서 공동연구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개교한지 3년차인 UNIST는 신생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신성장동력사업단 및 선도연구센터사업(SRC) 등 굴직굴직한 대형 국책연구프로젝트를 통하여 연구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에 발표한「과학기술대학 특성화 및 육성방안」을 통해 UNIST의 첨단 신소재 분야(에너지/바이오/기계부품), 이차전지 ·그래핀 분야의 특성화를 지원할 계획으로 UNIST의 연구역량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UNIST는 2017년(지속 성장 및 글로벌 집중기)까지 국내 최고, 세계 100위 과학기술대학, 그리고 2020년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기)까지 세계 20위권 과학기술대학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과학기술 선도 초일류 대학을 위한 연구 및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 UNIST 연혁 및 주요성과 영상 ▲ 비전선언문 낭독 ▲ 다짐 퍼포먼스 ▲ 주요인사 축하메시지 영상 ▲ 기념연주(오케스트라, 1부 종료) ▲ 학생 축하 공연 및 오케스트라 2부 공연으로 끝을 맺었다.
또한 오전에는 세계적인 고해상 이미징·분석 시스템 전문기업 FEI company의 발전기금 $200,000을 기부하는 기증식(사진)을 대학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조무제 총장과 FEI company Marc Peeters 부사장, APtech 이형엽 사장, UNIST 보직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피터스 부사장은 “2000년대 초 세계 최초의 수차 보정 투과 전자 현미경을 개발한 당사와 같이 UNIST 또한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신소재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낳는 최고의 대학이 될 것이다. 이 발전기금은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활용해 달라며 앞으로 UNIST의 성장에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