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즐거워질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는 8명의 UNISTAR가 있다. ‘8PM’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팀이다. 이들 덕에 지난해 UNIST에서는 예상치 못한 유쾌한 일들이 벌어졌다. 개교 6주년을 맞아 벌인 ‘성남동 플래시몹’을 비롯해 ‘더 지니어스 in UNIST’ 등의 이벤트다. 이들이 누구이고, 어떤 이유로 이런 이벤트를 벌였는지 직접 만나 들어봤다.
8인의 파티 매니저, “새로운 문화 만들고 싶었다”
“학교가 조금 심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때에 학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한 팀을 모집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 이철진 기계 및 신소재 공학부 4학년 학생
2014년 결성된 8PM은 ‘8 Party Makers’의 줄임말이다. 10학번 경영학부 김영재 학생의 주도로 모집돼, 현재 1기 8명과 2기 7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캠퍼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이철진 학생은 “UNIST는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문화생활이 부족한 편이고 학내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행사들은 매년 비슷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8PM은 지난해 3개의 이벤트를 벌였다. ‘더 지니어스 in UNIST’와 ‘울산 성남동 개교기념일 플래시몹’, ‘산내음 연말파티’가 그것이다. ‘더 지니어스 in UNIST’는 유명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을 모방한 UNIST식 심리 게임이다. 8PM이 기획한 첫 이벤트였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교외에서도 UNIST를 알리는 이벤트를 벌였다. ‘너의 애교심을 보여줘’ 라는 이름 아래 이뤄진 플래시몹 행사가 대표적이다. 작년 9월 13일 울산시 성남동에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UNIST의 여섯 번째 생일 특별하게 맞이하고자 기획됐다.
8PM은 울산 성남동 영화관 메가박스 앞 광장을 빌려 UNIST 학생들과 함께 군무를 선보였다. 또한 ‘어이쿠스틱 콜라보’, ‘피치 하이(PICH HIGH)’, ‘에피데믹(EpideMIC)’ 등 UNIST의 동아리를 초청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 행사에 참가한 강상현 씨는 “재밌고 신기한 행사라 눈에 띄었다”며 “행사 후 나눠준 홍보 책자 덕에 UNIST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12월에는 교내 등산 동아리 ‘산내음’으로부터 연말 파티를 의뢰 받아, 직접 파티를 구상하고 진행했다. 이도현 학생은 “8PM의 이름에 가장 걸맞은 행사였고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파티였다”고 평가했다.
활기찬 캠퍼스 위한 고민은 끝이 없다
8PM은 흥미로운 이벤트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도현 학생은 “이벤트를 기획할 때 사람들의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한다”며 “8PM 구성원들은 시시때때로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5년 UNIST 캠퍼스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새 이벤트를 궁리하고 있다. 이철진 학생은 “이번 이벤트는 여느 때보다 더 흥미로울 것”이라며 “8PM이 있는 한 UNIST 캠퍼스는 늘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