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던 지역 출신 문학가를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오영수문학관입니다.”(정경재 신소재공학부 12학번 학생)
UNIST 학생 10명이 10월 9일 ‘오영수문학관’에 다녀왔다. 2014년 하반기 UNIST 리더십프로그램 ‘지역역사・문화탐방’의 일환이다. UNIST 지역역사・문화탐방은 울산 지역 내 유적지를 탐방해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10명씩 꾸려진 팀들은 5곳 이상의 유적지를 탐방하며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2014년 2학기 이 프로그램 참가자는 200명이며 총 20개팀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기 위해 나선다.
정경재 학생이 팀장으로 있는 ‘구아바구아바’팀은 한글날을 맞아 우리글의 멋을 살린 문학가를 찾겠다는 취지로 오영수문학관을 방문했다. 정경재 학생은 “사실 그 전까지는 오영수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문학관 탐방을 통해 그 분의 작품 속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고 그 분의 인간적인 면까지 살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난계 오영수 작가는 1914년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에서 태어난 울산 대표 문학가다. 한국적 정서와 향토색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단편문학을 창작해 한국 문학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다. 오영수문학관은 그의 이러한 업적과 삶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울주군 언양읍 한양길에서 지난 1월 21일 문을 열었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장은 구아바구아바팀 학생들에게 오 작가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 등을 설명했다. 문학관을 둘러본 뒤에는 작은 봉사도 하게 됐다. 문학관 건물 앞에 있던 오영수 작가 동상을 공원 쪽으로 옮겨준 것이다. 이 관장은 “조형물 위치를 바꾸고 싶어 고민하던 차였는데 학생들이 흔쾌히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맑은 표정들과 진지하게 설명을 듣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고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영수문학관은 오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유품 등 그 분의 인간적인 면까지 느낄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며 “정이 많았던 오 작가의 성품까지 느낄 수 있는 문학관으로 더 많은 UNIST 학생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