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은 대학생활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UNIST 또한 지난 2020년 1학기부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캠퍼스에서 진행됐던 많은 학생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변화하면서, 점차 대면수업 등 캠퍼스 생활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UNIST Newscenter는 학생팀과 함께 캠퍼스로 돌아올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어서와, 유니스트는 처음이지’를 연재한다.》
‘어서와 유니스트는 처음이지?’, 이번 순서는 UNIST의 인디밴드 동아리, ‘언플러그드(Unpluged)’다. 이 동아리는 인디 음악과 어쿠스틱 음악을 공연하며 캠퍼스에 감성을 채워주고 있다. 동아리 이름처럼 전기선을 뺀(unpluged) 나직한 소리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지만 실력만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수준. 학내 축제와 주요 행사 때마다 활약하는 언플러그드를 소개한다.
2022년도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다들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방역 수칙이 조금씩 풀리면서, 서서히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Unplugged! 유니스트 인디 밴드 동아리 언플러그드가 인사드립니다! 꽂혀 있던 플러그가 빠진 것처럼, 활동에 깊게 꽂혀 있던 제약도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저희 Unplugged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러분들과 음악적으로 교감할 준비를 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2022년도 Unplugged의 활동을 기대해주시기에! 앞서 저희 동아리에 대한 소개가 바탕이 되어야겠죠? 그럼 지금부터 저희의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Unplugged는 2009년 개설된 동아리로, 인디 밴드와 어쿠스틱 장르의 음악을 메인으로 추구하는 단체입니다. 길을 걸어갈 때도, 공부할 때도, 언제 어디서든 즐겨 듣는 음악들. 올 한 해 Unplugged의 음악과 함께 걷기를 바라는데요. Unplugged가 왜 인디 밴드이며, 왜 어쿠스틱 장르를 선호하는지, 언플러그드의 주된 활동을 무엇인지 등을 알아보면서, Unplugged의 음악적인 매력 외에도 다양한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어쿠스틱(Acoustic) 음악은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악기의 본래 소리를 청중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음악의 한 장르입니다. 오늘날 음악 방송이나 콘서트를 보면 아실 수 있듯이, 많은 상황에서 전자 장비는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데요. 이러한 현대적 이데올로기에서 한 발짝 벗어나 unplugged, 플러그를 꽂지 않는 악기로 음악을 구성해가는 음악, 바로 어쿠스틱 음악입니다. 어쿠스틱의 본질은 악기 생소리를 들려주는 것, 통기타와 보컬 그리고 드럼, 그 외 현악기, 타악기 등 여러 악기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어쿠스틱의 정신으로 전자장비를 통한 연주자의 기교 및 음향 장치를 통해 공연하기보다, 본래 음악 자체의 의미에 집중해서 그 음악의 감성을 공유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길을 지나가면서, 공연장에 와서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저희 Unplugged의 음악을 접하는 사람들이, ‘어, 저 사람 저 악기에 대한 실력과 이해도가 대단하다!’, ’저 악기 연주자가 정말 실력자인걸?’과 같이 연주자에 집중되는 것 보다 먼저 음악 자체에 매료될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디 음악은 어떤 음악을 지칭하는 말일까요? 인디는 독립을 의미하는 영어인 ‘independent’를 줄인 말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대형 음반사들이 활개 치는 음악 시장에서 이들에게 소속되지 않은 여러 음반사의 가수들을인디 뮤지션이라 지칭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룹 혹은 음반사가 돈이 많아지고, 유명해지면 더 이상 인디 뮤지션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일반 연예인기획사보다 더 규모가 큰 인디 레이블도 있을 정도라니까요. 그러나 이들 가운데에서도, 명예, 유명세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본인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존재합니다. 청중이 좋아하는, 청중의 흥미를 사로잡을 만한 음악을 ‘기획’하는 것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그룹원들과 만들어가는 이런 인디 음악의 정신을 Unplugged는 따라가고자 합니다.
Unplugged는 완성된 음악 결과물의 수준만큼이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요도에 대한 가치도 높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상황에서 합주할 때, 본인이 다루는 악기 소리에 집중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본인의 소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연주자들의 표정, 눈빛 등 여러 가지를 읽기 위해 힘쓰고, 최종적으로 연주자들이 내는 소리에 맞추기 위해 서로 노력합니다. 서로의 소리에 집중해 합주가 진행될 때, 비로소 음악에 모두가 집중할 수 있고, 완성된 결과물에 모두가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플러그드는 친목이 빠질 수 없는 동아리죠. 평소에는 세션끼리 스터디가 이루어집니다. 같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합주도 진행하고 서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연습을 할 때는 같은 곡을 고른 사람들끼리 공연하거나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팀을 짜서 합주하게 됩니다. 신입 부원들이 들어온다면 신입 MT를 진행하여 부원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합니다. 언플러그드 MT의 꽃은 여러 세션끼리의 합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잔뜩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기타를 치면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즐거운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도 버스킹을 진행하고 포항공대와 같은 다른 대학에서도 연합공연을 진행합니다. 여러 관객이 친구들이 공연을 지켜본다는 짜릿함과 공연이 끝났을 때의 그 즐거움은 쉽게 경험하기 어렵죠.
Unplugged 부원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부원과 마주하는 여러 자리에서 선·후배 간 서로를 존중함은 물론이며, 여러 가지를 배우고, 절충하며 살아갑니다. 단순한 동아리 활동이 아닌 하나의 소사회에서의 삶을 알아가며, 소통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이처럼 부원 간의 소통은 악기가 없을 때도 중요하지만, 악기와 함께 합주하는 상황에서도 주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악기를 다루면서 서로 간 오가는 음악적인 소통은 단연코, Unplugged 구성원 모두가 평안한 시간이 아니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소통을 이제 대면이 끝난 시기에 저희끼리의 이야기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여러분들과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Unplugged 간 나누었던 많은 얘기들을 전해드리며, 음악을 감상하는 여러분을 보면서 그 감정을 소통하는 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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