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동북아 오일허브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석유거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에너지 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컨퍼런스’가 22일(화) 오전 11시부터 UNIST(총장 조무제) 경동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금융 인프라 확충 방안’이다. 해외 석학과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현물거래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할 울산의 역할과 전략을 살펴보고, 동북아 에너지 상품 거래 중심지로 도약할 울산의 금융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석유 거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수요 거래 기반 확대, 석유 거래 규제의 완화, 관련 금융 인프라의 지속적인 구축, 석유 거래 전문가의 적극적인 유치 등 세부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류 저장시설 뿐만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확충을 통한 거래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UNIST가 오일 거래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UNIST는 ‘에너지 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과정을 운영하고 ‘글로벌 에너지 거래 및 금융 센터’를 설립해 교육과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날 행사는 관련 전문가 4명의 주제 발표에 이어 동북아 오일허브의 금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부 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날 주제 발표는 진룩 아모스(Jean-Luc Amos) 국제상품거래소 오일상품 매니저의 ‘석유 기준 가격의 의미와 기회’, 마이클 탐바키스(Michael Tamvakis) 런던 시립
대 교수의 ‘오일 허브 구축’, 애니 고(Annie Koh)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의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에너지 거래분야에 대한 교육’, 이종덕 한국은행 기획조사팀장의 ‘동북아 오일허브의 금융 인프라 확충 전략’ 순으로 진행됐다.
애니 고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싱가포르가 세계 3대 오일 허브로 성장하는데 있어 싱가포르 경영대의 실무 위주 교육을 통한 석유 거래 전문가 양성이 큰 기여를 했다”라며 “UNIST도 특화된 실무교육을 통해 울산이 세계 4대 오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준겸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실장, 황상철 한국석유공사 오일허브사업단장, 이종덕 한국은행 팀장, 서병기 UNIST 경영학부 교수가 동북아 오일허브 금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정무영 UNIST 연구부총장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목표는 미국 걸프연안, 유럽 ARA(Antwerp, Rotterdam, Amsterdam),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대 오일 허브의 위상을 갖추는 것”이라며 “단순한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석유 거래 시장을 형성하고 활성화하는 등 금융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한다”라고 말했다.
UNIST와 울산항만공사, 한국은행 울산본부, 경상일보가 주최하고 울산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강길부 국회의원, 박대동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김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배명철 경상일보 사장, 허만영 울산시 경제통상실장, 오호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장 등 전문가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