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페스티벌은 과학영재들에게 있어 소통의 창입니다”
김태윤(19) 학생(UNIST 기초과정부)은 인문학 페스티벌을 이같이 정의했다. 김 씨는 인문학 페스티벌의 산증인이다. 경기과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1, 2회 인문학 페스티벌에 참여했고, 이번 3회에는 UNIST 학생으로 참여했다.
김 씨는 “고등학생 시절 답답한 기숙사 생활만 하다 인문학 페스티벌에서 여러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나 견문을 넓혔다”라며 “더 많은 과학영재고, 과학고 후배들이 인문학 페스티벌에 참여해 융합적 사고와 소중한 추억들을 쌓길 적극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UNIST(총장 조무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UNIST, KAIST, GIST, POSTECH) 학생들과 전국 과학영재고, 과학고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페스티벌 201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공계 분야 우수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인문학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과학영재고, 과학고 학생들 간의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재용(22) 학생(POSTECH, 수학과 4)은 “인문학을 강의로 접할 수는 있었지만 실제로 직접 배우고 체험하지는 못했다”라며 “UNIST에 와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인문학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니 새롭고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인문학 페스티벌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중 UNIST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화된 행사로 이번 ‘인문학 페스티벌 2014’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테마를 선정하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올해 처음 기획된 ‘벽과 벽을 넘어서’라는 프로그램은 처음 만나 낯선 학생들이 친목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도록 피구, 영어 퀴즈, UNIST 조정부와 에르고미터 시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인문학 페스티벌은 총 6개의 테마 활동 중 하나를 학생들이 선택해 2박3일간 선택 테마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마별 활동은 연극, 미술, 유니버셜 디자인, 감성 디자인, 매스 커뮤니케이션, 인간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됐다.(세부 내용 붙임 1 참조)
권순명 학생(18, 경기과고 3)은 연극 테마 활동을 선택해 참여했다. 권 군은 “노래와 안무를 배워 직접 뮤지컬 무대에 섰다”라며 “처음에는 어색하고 미숙했지만 연습하는 내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권 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연극 동아리에 가입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테마별 활동을 비롯해 크리스토퍼 비엘라프스키(Christopher Bielawski) UNIST 특훈교수의 특강과 이한철 밴드의 토크&콘서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승배 영재교육센터장(기초과정부 교수)은 “전국의 과학 영재들이 ‘인문학 페스티벌 2014’에서 다양한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영감과 새로운 시각을 얻어 융합형 과학 인재로 성장하길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