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CUDA(쿠다) 연구센터가 UNIST(총장 조무제)에 둥지를 튼다.
정원기 교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연구실이 엔비디아 본사(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가 선정하는 CUDA 연구센터로 7일(목) 선정됐다. 현재 전 세계 147개 연구실이 CUDA 연구센터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CUDA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활용한 병렬 컴퓨팅 기술이다. GPU는 비쥬얼 컴퓨팅 분야의 세계적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에서 개발한 그래픽 처리장치로 기존 CPU의 물리연산, 동영상 인코딩 등의 작업도 함께 처리가 가능해 각광받고 있다.
UNIST CUDA 연구센터는 GPU 기반의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CPU 기반의 컴퓨터가 해결하기 어려운 대용량의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가시화하는 연구에 나선다. 또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진들을 위해 GPU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연구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정원기 CUDA 연구센터장은 “이번 선정으로 UNIST가 GPU를 이용한 고성능 컴퓨팅 연구의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라며 “NVIDIA와 연구 협력을 강화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기 센터장은 GPU를 활용해 컴퓨터 그래픽스, 가시화, 영상처리, 과학계산 응용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이다. GPU를 이용해 테라바이트 뇌 영상에서 신경망 복원에 나서고, 수십 분이 걸리던 MRI 영상 획득 시간을 십분 내로 단축하는 등 생체 의료 영상 처리에 독보적인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또 최근 한국연구재단의 국제교류협력과제를 통해 하바드 대 한스피터 피스터(Hanspeter Pfister) 교수와 함께 GPU를 전문적인 컴퓨터 지식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비발디(Vivaldi)’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