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세상과 이별한 UNIST 도윤경 교수의 이야기가 국내 주요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에 소개됐습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가족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녀는 지난 3월 28일 홀로 먼 길을 떠났습니다. 5년 동안 진행된 난소암 투병생활은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구는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흑사병과 에이즈, B형간염 등 난치성 질병예방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난 달 30일 그녀의 연구 결과가 ‘셀 리포트’에 게재됐습니다. 공동 저자로 남편인 류성호 교수(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이름이 나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그녀가 못다 한 연구를 류 교수가 마무리한 것입니다. 류 교수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내가 못다 이룬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홀로 먼 길을 떠났지만 그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도윤경 교수의 소식은 중앙일간지를 비롯해 20여개 매체에서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7일자 25면(사람들) 머리기사에「먼저 간 아내에게 바치는 마지막 共同논문」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기사 바로 보기)
같은 날 동아일보도 28면(투데이)에 「‘먼저 간 공동저자’ 아내에게 바치는 논문」, 매일경제 32면(사람들)에 「아내의 마지막 연구 함께 했죠」, 국민일보 25면(사람들)에 「“에이즈 등 난치병 예방백신 개발 가능성 제시”」등이 소개됐습니다. 온라인에서만 뉴스를 공급하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뉴스1 등에서도 그녀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이번 소식을 비중 있게 편집해 다뤘습니다. 다음(www.daum.net)에서는 뉴스 사회면 페이지에 도윤경 교수의 소식을 메인으로 배치했습니다. 모바일 다음에서는 네티즌이 많이 본 뉴스 2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네이버(www.naver.com)에서도 뉴스 메인 페이지에서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뤄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댓글은 이어졌습니다. 안타까움이 담긴 추모 글이 물결을 이뤘습니다.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접하니 교수님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gua님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넘치도록 받는 모습에서 고인의 인생을 볼수 있네요. 참 부러운 삶을 사셨어요.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고, 달씨님은 “아아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완성하기 위해 본인의 몸을 연소시켰네요. 존경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도윤경 교수의 소식이 전국에 알려진 7일, 울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그녀가 하늘에서 오늘의 모습을 보고 흘리는 것은 아닌지, 유난히 교수님이 보고 싶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