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마련한 ‘제2회 전국 청소년 과학디베이트대회’의 우승자는 현대 청운고 ‘외강내강’팀으로 결정됐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인 김하연, 박진영 양으로 이뤄진 외강내강팀은 강한 논리와 설득력 있는 말솜씨로 과학 토론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24일과 25일 UNIST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는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이뤄진 64개팀 128명이다. 이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라는 진술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토론했다. 총 3개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팀이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가 결정됐다. 찬반 입장과 토론 순서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됐으며, 한 라운드는 준비 시간을 포함해 40분이 소요됐다.
최종 승자인 현대 청운고 외강내강팀은 UNIST 총장상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동경한국학교 ‘토토즐’팀(안명섭, 홍지우)은 울산광역시장을, 3위를 차지한 한성과고 ‘프사이’팀(임성민, 차유현)은 울산광역시교육감상을, 4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고 ‘얍’팀(구보민, 김효정)은 한국 디베이트코치협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UNIST 총장상을 받은 외강내강팀 김하연, 박진영 학생은 울산에 있는 현대 청운고 학생들이다. 김하연 학생은 “과학적인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지식도 쌓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우승까지 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권혁무 UNIST 입학처장은 “과학디베이트대회가 두 번째로 진행되며 지난해보다 더욱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관심도 높은 매년 대회를 개최해 과학 대중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IST가 주최하고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주관한 이번 대회는 성민규·양현종 UNIST 교수, 디베이트 전문 코치 등 관련 전문가들이 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