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글로벌 대도시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울산-경주-포항의 공간적 융복합화를 통한 신광역경제권 구축이 필요합니다.”
도시계획 전문가 허재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장은 30일(금)부터 이틀간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에서 개최된 2015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울산의 도시 발전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허 위원장은 ‘울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도시권으로 도약하여야 한다’는 주제로 31일(토) 발표했다.
허 위원장은 “제조업에 편중된 울산의 산업구조를 생산자 서비스 산업으로 조정하기 위한 적극적 육성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주도해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국가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쟁심화로 3대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어 신성장 동력 발굴과 지속가능한 도시성장 전략이 시급하다.
UNIST는 울산의 산업과 공간구조의 현재를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찰하는 등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31일(토) 성현곤 충북대 교수는 ‘미래 울산의 공간구조와 신교통수단’ 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울산의 대중교통망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세부전략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인간과 환경중심의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과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하공간을 활용한 대중교통망 구축과 버스전용차로, 편리한 환승시설 등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도시재생, 지역경제, 도시설계, 환경 및 방재, 토지 및 주택 등 14개의 대학원 세션과 13개의 전문가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300여명의 국내외 도시계획 전문가와 울산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30일(금) 정책세미나에서는 울산 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을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실장이 발표했으며, 강동진 경성대 교수는 울산의 역사자원을 활용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31일(토)에는 조기혁 UNIST 교수(도시환경공학부)가 ‘울산 도시재생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울산의 미래 산업 전략을 발굴하고, 울산의 미래 도시공간구조 전략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길 기대한다”며 “산업도시 울산의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을 논의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UNIST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감정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