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게놈연구소가 ‘게놈산업기술센터’로 확대 개소했다. 게놈 관련 기술 실증화를 위해 기업체와의 협약도 체결됐다.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게놈 코리아 울산사업’의 성공이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UNIST와 울산시는 19일 제4공학관(110동)에서 ‘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박종화 생명과학부 교수를 필두로 한 이 센터는 게놈 기반 원천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에 집중하고, 기업·지역과 연합해 수익성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게놈산업 기반을 한 차원 높이고 세계 시장 개척까지 추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센터 공간은 제4공학관 3층에 마련됐으며 면적 820㎡(248평) 규모에 게놈분석실, 습식실험실, 샘플저장실, 세포 배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의 역량은 한국인 41명의 게놈서열을 통합해 만든 ‘한국인 참조표준 게놈지도(KOREF)’와 그동안 구축한 ‘한국인 표준 변이 데이터’, ‘다중오믹스(게놈, 후성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등) 융합기술 및 바이오마커 개발 및 질병예측 시스템 기술’ 등으로 입증됐다. 이런 세계적 수준의 게놈 해독과 맵핑 기술을 기반으로 게놈 관련 첨단기술을 융합하겠다는 게 연구진의 포부다.
게놈코리아 울산사업의 산업화를 위한 협약서 체결 진행
센터 개소식에 이어 UNIST와 울산시, UNIST의 게놈벤처기업인 ㈜제로믹스, 게놈기반 진단 전문업체 ㈜클리노믹스, 국내 최고 수준의 게놈 생산․처리기술을 갖추고 있는 ㈜테라젠이텍스, 치주질환 게놈기업인 ㈜제로텍 등 6개 기관은 ‘게놈 프로젝트의 산업화를 위한 게놈코리아 울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서 UNIST는 게놈코리아 울산 프로젝트와 게놈 기술 산업화를 총괄하고, 울산시가 전반적인 지원을 맡기로 했다. ㈜테라젠이텍스는 게놈 빅데이터 생산과 처리를 담당하며 지원 분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기술개발과 상용화 부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제로믹스는 게놈 슈퍼컴퓨팅, 빅데이터분석, 바이오인공지능 및 질병·노화의 예측 진단 분야 연구와 기술개발을 맡는다. 다음으로 ㈜클리노믹스와 ㈜제로텍 은 게놈 기반 장치와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체는 센터와 같은 110동 3층에 입주하며 서로 힘을 모은다.
박종화 교수는 “게놈산업기술센터는 연구를 넘어 국민과 기업에 게놈산업혁명의 결실인 맞춤의료․정밀의료의 혜택을 경제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초의 게놈기술 전문연구센터 개념이며, 미래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목표가 있다”면서 “특히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미래 경제권, 문화권에 필요한 다양한 신경제 성장동력을 제공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지역적 목표”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바이오메디컬산업의 핵심 기술은 유전체(게놈) 기반 기술이며, 각종 바이오 신약의 임상 실험과 맞춤형 의료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유전체 분석·해독기술을 산업화(국산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게놈산업기술센터의 활약이 크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