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의 확산을 막을 ‘모바일 트래커(Mobile Tracker)’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UNIST는 12일(화) 제3공학관(106동) 2층 E203호에서 ‘무전원 광역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 연구센터(Self-powered Mobile Tracker Research Center, SMTRC)’를 개소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
SMTRC는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신규 대학 ICT연구센터로 선정됐으며, 센터장은 변영재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다. 이 센터는 앞으로 4년간 총 31.9억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비는 국비 29억 원과 울산시 지원금 2.9억 원으로 구성된다. 향후 평가에 따라 2년 간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SMTRC에서는 현재의 위치추적기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혁신적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된 위치추적기의 문제인 크기, 배터리 지속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SMTRC는 총 5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5개의 프로젝트는 ▲ 고신뢰도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개발 ▲ 무선통신 HW 솔루션 개발 ▲ 통신/네트워크 송수신 Protocol 개발 ▲ 빅데이터 기반 이동성 물체 시각화 시스템 개발 ▲ 모바일 트래커 응용기술 개발 등이다.
변영재 센터장은 “이 기술들이 완성되면 위치 정보 송신이 가능한 초소형 자가 충전 위치추적기를 개발할 수 있다”며 “철새 등에 간단히 부착해 조류독감 같은 바이러스의 이동경로를 배터리 충전 없이도 쉽게 파악하면 방역/방제 분야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SMTRC는 UNIST 제3공학관(106동) 802호에 꾸려졌다. 총 면적 131㎡ 규모의 연구센터는 융합 연구공간 및 공동기기실로 활용된다. 융합 연구공간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IT기술과 융합을 모색할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추후 연구성과물도 전시할 계획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은 범용성이 높은 기술로 잠재적 가치가 높다”며 “UNIST의 혁신적 기술을 지역 강소기업에 접목하면 울산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 최병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 김석겸 울산시 산업진흥과장, 이흥수 울산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장, 이종열 ㈜FCI 부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대학 ICT연구센터(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 ITRC) 육성사업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창의, 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ITRC는 창의과제 지원, 중견·중소기업 공동연구 활성화 등 활동을 통해 ‘융합 ICT기술’을 조성하고 최고 수준의 창의적 교육·연구센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