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서 제조업과 발전소 등 산업 각 분야의 전문가 대상 인공지능 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좌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각종 산업 분야에 빠르게 적용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UNIST 인공지능연구센터는 21일(수)부터 UNIST 110동 N106호에서 ‘산업인공지능 적용을 위한 파이선 기반 딥러닝 강좌’를 개최했다. 23일(금)까지 이어지며 파이선(Python)과 딥러닝 기술 교육,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최재식 UNIST 인공지능연구센터장(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독일과 미국, 일본 등 제조 선진국은 인공지능 기술에 제조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제조설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고장을 미리 파악하며 시스템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에 비해 국내 제조현장에서는 외국의 비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이조차도 국내 설비와 맞지 않아 산업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이번 강좌의 취지를 밝혔다.
국내 실정에 맞는 산업인공지능 개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강좌에는 산업계 실무전문가를 대상으로 꾸몄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동서발전 등 지역 산업계에서 근무하는 실무전문가 25명이 참석해 UNIST와 고려대, POSTECH 등에서 온 연구원 30여 명과 함께 딥러닝 실무교육을 받았다.
강의와 실습은 UNIST와 KAIST, 한국전자부품연구원, 엘라스틱(elastic) 등에서 초빙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SW) 전문가들이 진행했다. 이들은 딥러닝을 비롯한 기계학습의 기초 프로그램 언어인 ‘파이선’부터 컴퓨터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딥러닝’ 핵심기술에 대해 강의하고, 마지막 날에는 딥러닝 실습까지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또 최신 기계학습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UNIST 인공지능연구센터와 울산 산업계가 교류하는 장으로서도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각종 산업 시스템에서 생산된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와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다수의 기관과 소통하게 되면 국내 실정에 맞는 산업인공지능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식 센터장은 “울산이나 포항처럼 국가에 중요한 제조시설과 중화학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제조기술에 관련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산업전문가가 많다”며 “이들이 UNIST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협업해 국내 설비에 맞는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면 다소 침체된 울산 산업계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교육의 의미를 짚었다.
한편 이번 강좌는 UNIST 인공지능센터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포스코, 동서발전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