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는 27일(화) 오전 11시 30분 제1공학관 E208호에서 인권센터 개소식을 갖고, 학생회 회장단과 함께 학생권리장전 선언식을 진행했다.
UNIST 인권센터는 학생 인권문제 발생 시 상담 ‧ 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권센터는 캠퍼스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과기원 가운데서는 UNIST와 KAIST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권센터 개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의 청년과학인 권리신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내 안전과 연구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학생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여러 정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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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영 총장과 대학원 학생회 부회장이 함께 권리장전 서명식을 진행했다. | 사진: 김경채
인권센터는 청년과학인인 학생들의 인권문제 개선 및 권리 신장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신고를 접수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전문상담가의 상담이 진행되며 이후 사건조사 및 중재가 이뤄진다. 중재가 어려운 경우 인권위원회 또는 성희롱 ‧ 성폭력 위원회는 사안을 조사한다. 위원회의 조사결과는 해당 부서를 통한 조치로 이어진다. 위원회는 교내 보직자 및 교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다.
곽상규 인권센터장은 “이번 인권센터 개소를 통해 그동안 외형적으로 커져왔던 UNIST가 내실을 더욱 다지고 사람이 우선적인 가치를 가지는 대학 문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인권문제에 있어 피해자에게 가해질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어진 권리장전선언식을 통해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권리를 확인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는데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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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영 총장과 학생들이 인권센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김경채
정무영 총장은 “최근의 여러 사회적 분위기, 정부의 정책기조 그리고 여러 학교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등은 학내 인권현황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UNIST 인권센터 개소를 통해 학교 내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고 실질적 성 평등 사회를 조성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소식에는 정무영 총장을 비롯해, 본부 보직자,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권센터는 학생을 대상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향후 교수,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링크: UNIST 인권센터 홈페이지(http://hrc.un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