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적인 주제에 과감한 투자를 해온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에 UNIST 교수팀 5곳이 선정됐다. 2019년 상반기 선정과제 총 44건 중 5건에 UNIST 이름이 올랐으며, 특히 기초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이자일 생명과학부 교수팀의 ‘손상된 DNA 복구 암치료제’는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세계일보] 암세포로 암세포 공격·DNA 복구… 삼성, 미래기술 617억 지원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6건과 소재기술 11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7건이다. UNIST에서는 기초과학 분야 2건, 소재기술 분야 1건, ICT 분야 2건이 선정됐다.
기초과학 분야에 뽑힌 연구진은 이자일 교수팀과 권오훈 자연과학부 교수팀이다. 이자일 교수팀은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매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초기술을 제안해 선정됐다. 이 내용은 올해 과제 중에도 눈에 띄는 내용으로 꼽혀 여러 언론에 소개됐다. 권오훈 교수팀은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TEM)을 이용해 저차원 양자계의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살피는 극한 시공간 이미징과 제어 기술’로 이번 과제에 뽑혔다.
소재기술 분야에는 김봉수 자연과학부 교수팀 1곳이 선정됐다. 김 교수팀은 ‘전용액공정- 전자소자 제작용 Universal 3D gelator’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ICT 분야에서는 최영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이종 GPU 클러스터를 위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기계학습 시스템’으로, 권민석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그래핀 기반 고속 소형 실리콘 포토닉 변조기 광검출기’로 각각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3차례에 걸쳐 지원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3번의 과제 선정은 상반기와 하반기 자유공모와 연 1회 지정테마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517개 과제에 총 6667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3개 분야에 대한 자유공모 과제는 연중 홈페이지에서 접수 받는다. 이들 과제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서면·발표 심사를 통해 연구 독창성과 탁월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소재기술과 ICT 분야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www.samsungftf.com)를 통해, 기초과학 분야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www.samsungstf.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2019년 상반기 선정과제 발표와 함께 새로운 이사장으로 김성근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이사장은 “세계 최초를 추구하는 모험 과제를 선정했기 때문에 연구의 실패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과학적·산업적 파급력이 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 과학기술의 토대를 마련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한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