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대학 기술 기반의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지역 대학과 금융기관이 손잡고 기술개발부터 창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같은 날 유망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에도 나섰다.
UNIST, 신용보증기금, 미래에셋대우, BNK경남은행 등 4개 기관이 12일(화) 오후 2시 UNIST 대학본부 6층에서 ‘동남권 혁신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남권 혁신기술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4개 기관은 각자의 특화된 역할을 통해 창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먼저 UNIST는 혁신기술 발굴과 기술사업화를 맡는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렇게 발굴된 스타트업에 운전 ‧ 시설자금 보증을 제공하고, 민간투자 연계 지원을 실시한다. 미래에셋대우와 BNK경남은행은 자금조달 컨설팅, IPO 컨설팅, 창업육성 멘토링을 담당할 방침이다.
배성철 UNIST 산학협력단장은 “동남권 스타트업의 개별 수요에 맞춘 성장지원을 위해 4개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대학에서 시작된 기술창업기업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울산을 동남권 창업허브로 발판 삼아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4개 기관은 협약식 체결 이후 지역 내 유망기업을 소개하기 위한 데모데이 행사를 함께 마련했다. 오후 3시부터 제2공학관(104동)에서 진행된 ‘KODIT-UNIST 유 커넥트(U-Connect)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UNIST 창업기업인 퓨전바이오텍, 이노플라즈텍 포함 총 7개 기업이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유 커넥트’는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고 있는 민간투자유치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등 1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해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역별로 유 커넥트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도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3월 울산스타트업지점을 개설하고 현재까지 울산지역 33개 업체에 100억 원 이상의 보증을 지원했으며,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신용보증, 투자, 신용보험, 컨설팅 등 금융과 비금융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덕연 이노플라즈텍 대표(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연구원)는 “연구실에서 개발한 나노분말 표면처리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처럼 다양한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만들어진다면 울산지역의 혁신 기술창업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배성철 UNIST 산학협력단장, 이도영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본부장, 문종식 미래에셋대우 울산센터장과 김갑수 BNK경남은행 울산본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유 커넥트 데모데이에는 외부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사 및 기타 창업지원기관에서 80여명이 참석해 후속투자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동남권 벤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