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도시환경공학과 동문(지도교수 임정호)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메이커스칼리지의 인공지능응용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박 동문은 지난 9월 1일(화)부터 교수로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신설 학과다. 박선영 동문은 새로운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성 데이터를 이용한 환경 모니터링 연구와 교육에 나선다.
박선영 동문은 “학과에서 신규 교원을 모집하면서 본인의 전문분야와 함께 인공지능 응용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자를 원했던 것 같다”며 “환경 모니터링 분야를 전공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 활용 연구를 수행해온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선영 동문은 UNIST 학부 1기 입학생으로,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든 학위를 UNIST에서 취득했다. 중점 연구 분야는 인공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환경 모니터링으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융합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처럼 인공위성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 데는 임정호 지도교수의 영향이 컸다. 박 동문은 “인공위성이라고 하면 통신이나 GPS 같은 기능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임정호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위성 원격탐사에 대해서 알게 됐다”며 “점점 이 분야를 알아가면서 재미도 느꼈고, 앞으로 수요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인 연구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동문은 재난재해와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가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뭄지수를 개발하고, 가뭄을 예측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해왔다. 위성 데이터에서 추출한 토양수분, 강수량, 지표면 온도, 식생지수 등의 산출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새로운 가뭄지수를 개발하거나, 가뭄의 시계열 패턴을 학습하여 가뭄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가뭄발생과 엘니뇨, 라니냐 등 기후변화와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박선영 동문은 “위성 원격탐사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해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특히 관측소가 부족한 개도국에서 재난재해를 모니터링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재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안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UNIST 1기로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박선영 동문은 서울과기대 조교수 임용 전에도 다양한 성취를 이뤄왔다. 학부 2학년 때는 이명인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미국 NASA에서의 인턴십 경험을 쌓았고, 박사 졸업 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입사해 인공위성활용센터에서 대규모 국책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박선영 동문은 “새로 출발한 대학, 새로 출발한 연구실에서 함께 성장하고 도전해온 경험은 신설학과에서 교수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있어 그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좋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강의하고 연구하는 교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