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산업공학과 학생들이 통계청이 주관한 ‘2020년 통계데이터 분석 · 활용대회’에 출전해 데이터 분석 보고서 부문 3위에 올랐다. 학생들은 이 성과로 통계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김경빈, 황윤태, 임동철 학생으로, 이들은 UNIST 산업공학과 데이터마이닝연구실(이정혜 교수)와 금융공학연구실(이용재 교수)에 소속된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다.
‘2020 통계데이터 분석 · 활용대회’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인 데이터 활용 저변을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통계청이 제공하는 데이터 중 1종 이상을 활용해 경제, 사회 현상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나 정책방향,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 학생은 2020년 초부터 이정혜, 이용재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계금융건강검진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해당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계금융건강검진 모델은 사용자의 가계현황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연구진은 모델 구현을 위해 가계의 자산, 부채 소득, 지출과 관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반의 차원 축소(Dimension Reduction) 기법을 활용해 잠재된 데이터의 패턴 학습을 진행했다. 구축된 모델은 사용자의 연령이나 소득 등이 유사한 다른 가구와의 상대평가를 제공한다.
이정혜・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가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모델 연구가 우리나라의 심각한 노후 빈곤,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빈 대학원생(산업공학과 석사과정)은 “인공지능을 통해 세상에 편리함 및 새로운 가치를 전해줄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며 “모델 연구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화까지도 고려해 시민들의 복리후생과 국가 경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윤태 대학원생(산업공학과 석사과정)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계금융검진은 금융의 포용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수상을 계기로 학업과 연구에 더 정진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동철 학생(산업공학과 학사과정)은 “국가적 재난 사태와 겹치면서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100%를 상회하고 있어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게 본인의 재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이번 연구는 국가적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29개 팀이 참여해 최종 7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 발표는 지난 12월 16일(수) 진행됐으며, 입상한 팀에는 소정의 상금과 통계데이터센터 24주 이용권, 그리고 통계청장 표창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