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제27회 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를 포함해 총 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UNIST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최초다. 주인공은 오종원 에너지화학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이지석)으로, ‘공액 고분자 기반 다중 3차원 홀로그램 기술’ 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휴먼테크논문대상은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논문상이다. 과학기술분야 우수인력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시작됐다. 대학부문은 매년 총 10개 분과에서 금, 은, 동, 장려상을 시상하며, 대상은 전체 1편만을 선정한다.
오종원 대학원생은 미세 공액고분자를 활용한 다중 3차원 홀로그램 기반 위조방지 원천기술을 개발한 성과로 대상에 올랐다. 이 기술은 미세입자에 3차원 홀로그램과 구조색, 형광 특성 등을 구현해 복제가 불가능한 수준의 보안정보를 담을 수 있다.
오종원 대학원생은 “학생증 카드에 붙어있는 홀로그램을 보면서 평소 연구하던 주제를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번 연구는 공액고분자를 활용해 다중 신호 홀로그램을 제작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학술적 의미가 큰 동시에, 쉽게 상용화할 수 있어 산업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먼테크논문대상을 학위과정 중에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학술대회로 생각해왔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연구실 1기 멤버로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신 이지석 지도교수님께 가장 감사하고, 연구를 공동지도해주신 곽상규, 김정욱, 박정훈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상 수상자로는 에너지화학공학과의 윤문수(지도교수 조재필), 김중휘(지도교수 이상영) 대학원생이 선정됐다. 두 학생은 모두 에너지와 환경(Energy & Environment)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상에는 기계공학과 김태중(지도교수 신흥주), 강민수(지도교수 정훈의), 신소재공학과 조소영(지도교수 손재성), 화학과 김동연(지도교수 김광수), 김현탁(지도교수 권태혁) 대학원생이 이름을 올렸고, 서종득 에너지화학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김진영)은 장려상을 받았다.
이용훈 총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상 수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질 높은 연구를 꾸준히 강조해온 결과”라며 “탁월한 연구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진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휴먼테크논문대상 대상 수상자는 제22회 논문대상에서 처음 선정됐고, 현재까지 오종원 대학원생을 포함 단 6명만이 수상했다. UNIST는 KAIST,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 이어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4번째 대학이 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