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인은 늘 그 시대를 반영합니다. 이번 전시는 제품 디자인에 코로나로 급변한 시대상을 어떻게 반영 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UNIST 디자인학과는 울산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함께 ‘뉴노멀 시대를 위한 디자인 제품’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제2공학관 1층 디자인 쇼룸에서 개최한다. 지난 15(금)에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금)까지 2주간 계속된다. 평일 오전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3학년 ‘제품 디자인’ 수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수업을 통해 각 대학 학생들은 코로나 시대 필요한 제품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UNIST 학생들은 바이러스로부터 더 안전한 공공장소를 만들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찾아냈다. 각진 부분이 모두 사라져 소독이 쉬워진 마트 쇼핑카트(최인혁, 김동수, 이건호, 케지아 오델리아 학생참여)나 엘리베이터 손잡이 봉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손 소독제 용기 디자인(이후원, 한민주, 한종현 학생참여)이 그 예다.
울산대학교 학생들은 탈부착 페이스 쉴드가 결합 가능한 마스크(김남연, 박상은 학생 참여)와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돕고 질병관리본부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홈 허브 스테이션(변인주 학생 참여) 디자인 등을 선보인다. 모두 코로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디자인 제품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7개의 실제 모델과 10개의 아이디어 포스터를 포함한 총 17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UNIST 디자인학과 학생 13명과 울산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17명이 참여했다. 전시관에서 UNIST 디자인학과의 2020년 졸업전시 ‘Transition’의 책자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추진한 UNIST의 이승호 조교수는 “이번 전시는 양 대학 디자인 관련 학과가 합동전시를 진행하는 첫 사례” 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이런 사회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산대학교의 김승준 교수는 “코로나 사태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이번 전시로 방문객들 또한 기술과 사람, 사회간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