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기계공학과의 오현동 교수팀과 권철현 교수팀이 ‘전장상황에서의 자율비행 기술 경진대회’에서 각각 2등상(우수상)과 3등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GPS나 조종사의 도움 없이, 사전 지식이 없는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는 드론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3월에 예선평가를 통과한 총 6개의 팀만이 결선대회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결선대회는 지난달 13일 대전 ICC 호텔에서 열렸다. 대회에서는 자율비행 드론이 사전정보가 없는 전장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환경을 탐험하고 지도를 생성하는 능력인 탐험(Exploration)·SLAM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다수의 표적을 인식하는 능력 등을 평가했다.
오현동 교수팀과 권철현 교수팀은 카이스트팀 등을 누르고,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1등은 드론 전문회사인 유비파이팀에게 돌아갔다.
오 교수는 “경험을 위해 석사생 위주로 팀을 꾸려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기쁘다. 준비 과정에서 맞닥뜨린 여러 문제와 예기치 못한 추락 경험으로 실전 상황에서 자율 드론 시스템의 문제를 알게 됐고, 이는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자율드론 시스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 교수는 “신생 랩이다 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 본선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웠는데, 학생들이 매일 밤을 새우며 한계를 극복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내년에 있을 3회 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학생들과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데,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장상황에서의 자율비행 기술 경진대회는 방사청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방과학기술연구소(ADD)와 대전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비행 기술경진대회다. 신개념 무기체계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미래도전국방기술 기술경진대회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