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선정하는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UNIST(총장 이용훈) 교원 7명이 선정됐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조승우 교수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전년보다 상위 1% 연구자가 1명 늘었다. 서울대(10명)에 이어 국내 대학 중 2번째 규모다.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16일(화) 논문의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 6,60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HCR로 총 55명이 선정됐다. 복수 분야 중복 선정을 빼면 47명이 HCR로 뽑혔다.
이번에 새롭게 HCR 명단(크로스필드 부문)에 포함된 조승우(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연구한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논코딩(non-coding,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않는 유전자)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고, 유전자 교정을 통한 맞춤형 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화학과)는 HCR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HCR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에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뽑은 노벨상 수상 예측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루오프 교수는 두 분야(화학, 재료과학)에서 HCR로 선정됐다.
6년 연속 재료과학 분야 HCR로 선정된 조재필 교수(에너지화학공학과)는 리튬이차전지(배터리) 소재의 대가다.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기업인 에스엠랩을 창업해 사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4년 연속 HCR에 선정된 석상일 특훈교수(에너지화학공학과)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 석학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랭크 광전자공학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백종범 교수(에너지화학공학과)와 김광수(화학과) 교수도 크로스필드(Cross field) 부문에 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배터리 분야 실시간 전자현미경(TEM) 전문가인 이현욱 교수(에너지화학공학과)도 3년 연속 크로스필드 영역HCR에 선정됐다.
한편,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과거 11년간의 피인용 실적을 바탕으로 22개 분야에서 HCR을 선정한다. 21개의 학문 분야와 크로스필드(cross-field) 부문이다. 크로스필드 영역은 단일 학문 분야만 보면 피인용 수가 상위 1%에 못 미치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우수 연구자를 뽑는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