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연말이 다가오면서 UNIST 구성원들의 수상소식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가장 주목해야할 수상 소식 두 건을 숏 뉴스코너 에서 소개합니다! 질병을 물리치는 신약 개발과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와 맞서는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두 연구진을 만나보실까요? >>
■ 화학과 박철민 교수, 미국화학학회(ACS) 올해의 영웅상(Heroes of Chemistry) 수상
화학과 박철민 교수가 백혈병 치료제인 베테토클락스(Venetoclax)를 개발한 공로로 미국화학학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화학 영웅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은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습니다.
박철민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인 애브비(Abbvie)의 전신인 애보트(Abbott) 재직 당시, 베네토클락스의 성공적인 임상 진입을 주도했었습니다. 이 약은 백혈병세포에서 과다 생성된 특정 단백질에 작용하는 원리로 백혈병을 치료합니다. 2016년 개발 당시 단백질-단백질 간 결합을 저해하는 원리를 이용한 첫 FDA 승인 신약이었습니다.
박 교수는 “지금은 단백질 결합 저해가 교과서적인 예시가 됐지만, 개발 당시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길 만큼 회의적이었고 난관이 많았다”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현재 백혈병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신약을 만드는 데 기여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화학학회는 화학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인류의 삶에 공헌한 화학자에게 매년 올해의 영웅상을 수여합니다. 1996년부터 시상을 시작했습니다. 수상자는 화학 명예 전당 (Heroes of Chemistry Scientific Hall of Fame)에도 헌액 됩니다. 올해는 애브비의 베네토클락스 개발 팀과 더불어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3M 등의 신약 개발 연구자들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관련영문보도자료] [ACS] ‘Heroes of Chemistry’ recognized for innovations in medicine
■과학기자가 꼽은 올해 최고의 과학자, 석상일 교수!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상일 교수가 과학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습니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지난 15일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석상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석 교수는 ‘이종접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했으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발전 효율에서 국제 공인 세계 최고 기록을 5번이나 경신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 중입니다. 학술적 업적도 뛰어나 지난 7년간 네이처, 사이언스지에만 게재한 논문이 8편에 이릅니다. 올해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노벨상’이라 불리는 랭크 광전자공학상의 2022년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석 교수는 “화석연료 의존을 낮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한 공로를 일반 대중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된 과학 기자들에게 인정받아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누리볼룸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련보도자료]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기자협, ‘2021 과학언론상’ 수상자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