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곽상규 교수와 전기전자공학과 최은미 교수가 공학 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 신입 일반회원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신입 회원은 연구업적이 뛰어난 경력 15년 이상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4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곽상규 교수는 다차원 분자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태양전지, 탄소중립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화학생명공학 분야 신입회원으로 선정됐다. 분자 시뮬레이션은 고성능 소재를 저비용 고효율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연구 기법이다. 곽 교수는 이를 이용해 초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지구온난화 주범인 탄소를 처리하는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왔다. 이와 관련해 곽 교수가 SCI급 저널에 게재한 논문은 지난 5년간 180편에 달하며, 이 중 12편은 과학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Science, Nature 주요 자매지 등에 게재됐다. 분자 시뮬레이션 연구의 활용 영역을 산업계로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전파공학 전문가인 최은미 교수도 전기전자정보 공학 분야 신입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파는 무선통신, 방송, 각종 탐지 기술 등에 쓰이는 빛(전자기파)의 일종이다. 최 교수는 테라헤르츠파와 같은 새로운 전파 자원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전송하고, 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원거리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18년도 국가연구개발 최우수성과 12선에 선정된바 있다. 자체 개발한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기술이다. 또 지난해 2월에는 6G 통신에 쓸 수 있는 새로운 전파 자원(OAM)을 정량화하는 모드 자유도 해석법을 이론적으로 개발하고 실험적으로 입증해내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국공학한림원은 지난달 28일 신입 정회원(45명), 일반회원(84명), 외국인 회원(5명), 원로회원(47명)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반회원에게는 ‘공학계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정회원으로 선발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