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로스코프는 세계 최초로 갑상선 질환 AI 의료기기를 상용화했다. 개발 제품인 글랜디는 만성 갑상선 질환과 합병증 관련 AI 의료기기다. 특히 글랜디는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환자들이 일상 속에서 글랜디를 사용해 질환 상태를 평가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전달하여 자신에게 맞춤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타이로스코프는 국내외 특허 120건 이상 등록, SCI급 논문 10편 게재 등 탄탄한 연구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무대에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액 100억원 이상이 몰렸다. 그리고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미국 FDA De Novo 의료기기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일본 PMDA 허가도 사전 상담을 마쳤다. 현재 10개국에서 임상연구가 진행되며 다양한 인종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박재민 타이로스코프 대표는 UNIST에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석사 과정에서는 산업공학을 공부하며 이상탐지 연구에 몰두했다. 연구자로 기반을 다지던 그는 인구의 6%가 앓지만 산업계의 관심이 부족했던 갑상선 질환에 주목했다. 특허가 만료된 저가 제네릭 약제만 남아 있는 전통적 영역에서 그는 새로운 해법을 찾고자 했다.
세계 최초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선행 사례가 없어 임상 설계부터 허가 절차까지 모든 과정을 새롭게 고안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회에서 만난 글로벌 연구진이 자발적으로 협력에 나섰고, 현재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나는 계산된 리스크를 짊어지길 원한다. 꿈꾸고, 만들고, 실패하고, 또 성공하기를 원한다.”
토머스 페인의 기업가 헌장 속 이 구절은 박 대표가 늘 마음에 새기는 문장이다. 그는 기업가정신을 “모든 선택에 따르는 위험을 냉정하게 계산하고 끝까지 감수하는 태도”라고 정의한다.
박 대표는 “좋은 의료기기는 의료 수준을 상향평준화할 수 있다”며 “갑상선 질환 영역에서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를 통해 전 세계 환자들이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타이로스코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2025년 9월 29일 “포브스코리아 [Y30s RISING AI LEADERS] 박재민(33) 타이로스코프 대표”라는 제목으로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