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공학과 김기동 박사가 OECD원자력기구가 운영하는 4세대원자로국제포럼에서 구두 발표상을 받았다. 2023 4세대원자로연구발표대회(2023 Pitch Your Gen IV Research Competition)에서 3등 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번 수상으로 김 박사는 2024년 4세대원자로국제포럼(Gerneration IV International Forum,GIF) 웨비나 강연 기회를 얻게 됐다.
4세대원자로연구발표대회는 박사학위 과정생이거나 박사 학위를 받은 지 2년이 넘지 않는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김 박사는 4세대 원자로 내 핵연료 피복관의 부식을 억제할 수 있는 코팅 공정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했다. 4세대 원자로(납냉각고속로) 냉각재인 ‘납-비스무스공정상’ 물질은 핵연료 피복관의 부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식 방지 소재를 분말 형태로 만들어 3D 프린팅 기술로 피복관에 코팅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또 최적의 부식방지재 코팅 조건과 코팅부의 미세조직, 기계적 성질, 내부식성 등을 검증하여 이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4세대 원자로는 3세대 원자로보다 안정성이 높게 설계됐으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4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납냉각고속로는 사고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열제어가 가능하고, 물과 공기에 대한 안정성이 뛰어나 선박, 잠수함 등의 동력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박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세대 원자로의 장수명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연구실 선후배들, 한국재료연구원 직장동료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박사는 올해 2월 UNIST 원자력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에 재직 중이다. 재학 중 지도교수였던 김지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4세대 원자로용 내부식성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