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화학공학과 김영식 교수 연구실 YK group이 20일 개막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움프)에서 아시아 최초의 친환경 영화 상영 기술을 선보인다. 관객이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만든 전기로 빔프로젝터를 돌려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오는 21일(토)~ 28일(토) 까지 울주군 복합웰컴센터 내 ‘움프시네마’에서 총 7편의 영화를 친환경 동력 기술로 상영하게 된다.
이번 기술 개발은 지난 4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의뢰로 시작됐다. 영화제 측이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영화 상영을 기획해 UNIST에 문의한 것.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왕근 박사, 김영식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들이 이를 위해 힘을 모았다.
공동연구팀은 자전거 바퀴에 영구자석을 부착해 전자기 유도 원리로 발전이 되게 했다. 이 전기를 이차전지에 모아서 빔프로젝터를 구동시키게 된다.
특히 이차전지로는 김영식 교수가 개발한 ZeFB(Zero-Fire Battery) 화재 차단 전지가 쓰였다. 특수 방화 물질 속에서 잠긴 채로 구동돼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문제를 해결할 신개념 시스템으로, 다양한 분야의 응용이 기대되는 전지다.
연구팀은 지난 9월 14일 기술 시연 상영도 마쳤다. UNIST 잔디마당 자전거 5대의 동력으로 영화를 상영했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운동과 영화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본 상영에서는 자전거 10대로 발전한다. 시연 때의 기술을 확장 개발해 더 많은 관객들이 직접 새로운 친환경 발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친환경 영화 상영제를 통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 배출 문제와 더불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 확보 기술에 대해 관람객들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