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캠퍼스를 돌다 보면 5층 높이 검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백색 벽과 통유리건물이 일색인 캠퍼스에서 존재감이 뚜렷하다. 바로 이차전지 연구센터다.
이 이차전지 연구센터가 울산 태화강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이차전지 연구센터의 건축 모형이 오는 2일(목)부터 나흘간 태화강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개최되는 울산건축문화제에 전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차전지 연구센터가 지난 10월 ‘2023 울산광역시 건축상’을 수상함에 따라 이뤄졌다. 울산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건축문화 진흥에 기여한 건축주, 건축사 등을 울산광역시가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주거, 공공, 일반 등 3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공모에는 총 62개의 건축물이 출품됐으며, 최우수상 3점, 우수상 3점 등이 선정됐다. 이차전지 연구센터 포함한 수상작 모형이 울산건축문화제에 전시된다.
UNIST 이차전지 연구센터는 ‘공공’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연구와 실험에 필요한 기능을 미학적으로 해석한 건축물 디자인, 내부의 우수한 공간 분리, 중정 디자인 등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민한 시설팀장은 “건축 과정에서 ‘사용자 협의체’ 등을 운영해 실제 연구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결과 실용성과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건축물이 탄생한 것 같다”며 “이차전지 연구센터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한 모든 분이 같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시설팀은 이차전지 연구센터의 설계부터 준공까지의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이번 수상에 따라 이차전지 연구센터 외벽에는 건축상 수상작임을 알리는 동판이 부착될 예정이다. 시상은 2일(목) 울산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한편, 이차전지 연구센터는 2014년 5월 착공해 2016년 12월 준공됐으며, 국비 150억원, UNIST 예산 27억원 등 총 177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8,800㎡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6,300㎡ 규모로 이차전지 연구만을 위한 대학의 연구센터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