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연구동아리 성과발표회인 ‘U-챌린지 페스티벌’이 지역 과학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2023 U-챌린지 페스티벌’이 14일(화) UNIST 캠퍼스 일원에서 열렸다. U-챌린지 페스티벌은 BTS(Brain to Society) 실전문제연구팀 등 학생 연구동아리의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울산지역 고등학생, 사회복지시설 혜진원 원생 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지역 과학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우수 프로젝트팀에 대한 시상도 열렸다. 1차 사전심사와 이날 이뤄진 현장 심사 결과를 합산해 BTS 실전문제연구 프로젝트의 수상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UNIST ‘ABLY’ 팀과 울산대학교 ‘COTN’ 팀이 받았다. ABLY 팀은 반도체 폐수 성분을 미생물로 분해해 천연가스를 만드는 자원화 기술로 대상을 받았다. COTN 팀은 이차전지 양극재 세척수에서 원료 물질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로 성과를 냈다.
대상 외에도 금상 5개 팀, 은상 8개 팀, 동상 13개 팀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상위 15개 팀은 28일(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엑스코어 플러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
이날 실내체육관에서는 인공지능 챌린저 프로그램(AICP), 학부생 융합연구 프로젝트(UIRP) 등 UNIST가 추진해온 학생 연구동아리 육성 사업의 성과도 함께 전시됐다. 이는 지난 1년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인공지능, 다학제 분야 연구주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결과로, 총 55개 그룹 ‧ 211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UNIST 이용훈 총장은 “연구동아리를 통해 도전했던 시간은 과학기술을 선도할 미래인재로 성장할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필요한 실전 지식을 찾아 나가며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울산지역 17개 고등학교 학생 460여 명이 초청돼 산업현장의 실전 문제를 풀어내는 공학과 과학의 매력을 접했다. 학생들은 성과전시를 관람하고 자율주행차 만들기 같은 과학 체험(STEM)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야외에서는 학생 동아리 축하공연, 미니체육대회, 길거리 노래방 같은 부대행사가 치러졌다. 혜진원 원생들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공연 무대를 관람하는 등 1일 대학 생활 체험을 했다. 혜진원 원생 52명에게는 수료증을 전달됐다.
김성엽 UNIST 공대 학장은 “BTS 실전문제연구팀 등 연구동아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페스티벌이 역대급 규모로 치러졌다”라며 “미래 과학 인재들을 초청해 꿈을 나누고, 소외된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질적인 성장 또한 이룰 수 있어 뜻깊다”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은 이번 행사는 UNIST, 울산대학교, 울산산학융합원이 공동 주최하고 주관했다. 이용훈 UNIST 총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이채권 울산시 미래전략본부장, 이재용 UNIST 부총장, 김성엽 UNIST 공대학장, 허승현 울산대학교 실전문제연구단장, 한영로 울산산학융합원 사업총괄실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