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제30회 삼성휴먼테크 논문상에서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금상과 동상 수상자를, 재료과학 분야에서 동상과 장려상 수상자를 배출해 이 분야에서의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신소재공학과 이정수 연구원(지도교수 채한기)은 열전발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발전소자 구조 기술을 개발해 금상을 받았다. 열전발전은 버려지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신개념 발전 기술이다. 열전소재라는 특수소재 내부의 온도차가 커질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연구는 열전소재 개발에 치중했던 기존의 연구와 달리 소재를 찍어낸 3차원 열전발전기 구조의 최적화를 통해 구리 셀레나이드(Cu2Se) 소재 기반의 고효율 발전소자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와환경 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에너지화학공학과 신석민 학생(지도교수 권영국)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환경오염의 원인인 질산염을 고부가가치 물질인 요소로 변환하는 촉매 기술을 인정받았다. 니켈과 은을 기반으로 한 이 촉매는 이산화탄소와 질산염을 전기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요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역시 동상 수상자인 화학과 함효빈 연구원(지도교수 김봉수)은 퀀텀닷을 정확하고 고르게 패터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저온에서 활성화되는 크로스 링커(cross linker) 물질을 이용한 기술로, 퀀텀닷을 머리카락 굵기의 초미세 수준에서 원을 비롯한 다양한 형상으로 패터닝할 수 있다. 퀀텀닷은 높은 발광효율과 색 순도로 밝고 선명한 영상 구현이 가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는 물질이다.
에너지화학공학과 무이발라 알 무바록(Muhibullah Al Mubarok) 연구원(지도교수 장성연)은 주석 납 기반 페로스카이트 전지의 안정성을 높이는 음극 중간층(cathode interlayer)을 개발했다. 주석 납 기반 전지는 페로스카이트 전지 중 독성이 낮고, 가시광선에서 근적외선 영역까지에 이르는 태양광 흡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낮은 안정성이 상용화 걸림돌이었는데, 개발된 음극 중간층 통해 수명을 대폭 개선했다.
한편, 휴먼테크논문대상은 삼성전자에서 1994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논문상으로, 과학기술분야 우수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총 10개 분과에서 금·은·동·장려상이 주어지며 대상은 1편만 선정된다. UNIST는 201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