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단하면서도 삶에 큰 도움이 되는 기술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걸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좋은 기술을 나누면 더 나은 미래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Inside Uni-venture 퓨리메디편 – “안전한 사회 만드는 과학기술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동용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기술을 통해 안전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고교시절부터 공중보건에 관심 많은 학생이었고, 특히 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들의 삶을 개선하는 노력에 큰 매력을 느꼈다. 창업인재 전형으로 UNIST에 입학하게 된 것도 과학기술로 인류의 삶에 공헌한다는 UNIST의 비전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막연히 창업을 꿈꾸던 그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서울대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SEWB)에서 진행한 ‘베트남 비소중독 문제 해결 사업’에 참가했다. 이 경험은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계기가 됐다.
“2016년에 유엔환경계획(UNEP)가 주도한 소외계층을 위한 기술혁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어요. 여기서 적정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매사추세츠공대 디랩(MIT D-Lab)과 협업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적정기술로 공공보건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구체화하게 됐죠.”
창업인재전형 동기들과 함께 자신의 경험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점차 늘어났고, 뜻을 함께할 친구들도 생겼다. 문진희, 정우재 학생이 동참하면서 마침내 2016년 10월 퓨리메디팀이 결성됐다.
이들이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은 간단하고 저렴하면서도 보건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퓨리메디는 위험을 발견하고 인식하는 게 안전의 첫 걸음이라 생각했고, 이를 쉽게 만들어 줄 기술들을 고민했다. 휴대용 성분분석 키트를 제작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특허를 등록한 것은 이러한 생각의 연장이었다.
“작년에는 스탠퍼드대에 가서 실제 의료 분석기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했었어요.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나 기술력, 네트워크를 가까이서 보면서 어떻게 사업화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울 수 있었죠. 특히 저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바이오센서와 관련 산업의 성장세를 볼 수 있어 큰 동기 부여가 됐어요.”
이동용 학생이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농약을 검출하는 마스크다. 이 마스크는 최근 새로운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제작됐다. 곧 인증을 거칠 예정이며 오는 7월에는 실제 제품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동용 학생은 마스크 제작을 발판삼아 다양한 제품으로 산업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