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DGIST·POSTECH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년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ITRC)’의 ‘양자정보통신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8년간 정부지원금 75억 원을 포함한 82.5억 원을 지원받아 첨단 양자 기술을 개발하고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지난 4일 UNIST에서 킥오프 미팅을 열고 구체적인 연구 방향 등을 조율했다.
연구단은 조기 상용화가 기대되는 ‘양자 기술 기반 의료·바이오·가스 센싱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물리학뿐만 아니라 의료, 생명, 전기·전자, 로봇공학 분야의 교원 10명이 뭉쳤다. UNIST에서는 김대식, 김제형, 박형렬, 남궁선, 손창희(이상 물리학), 양준모, 박정훈(이상 바이오메디컬공학), 이종원(전기전자공학) 교수가 참여한다. DGIST 한상윤(로봇공학) 교수, POSTECH 서준호(물리학) 교수도 힘을 보탠다.
주관기관인 UNIST는 양자센싱 융합기술 연구센터(Quantum Sensing Applications Center, QSAC)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고감도, 고분해능 의료 진단 양자 센싱 플랫폼 △바이오 물질 센싱을 위한 Quantum on a Chip 플랫폼 △양자광학 기반 가스센서 △양자 광원·검출기 소자 등을 개발한다.
사업 총괄 책임을 맡은 김대식 UNIST 물리학과 특훈교수는 “양자 센싱·이미징 기술은 정밀 계측, 차세대 라이다(LiDAR) 개발, 초정밀 분광 센싱 등과 같은 기존 측정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방 안보, 대기환경 이미징, 의료 이미징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적용할 수 있어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UNIST는 연 40명 규모의 양자 기술 분야 석·박사급 고급 인재도 양성한다. 학부생부터 시작하는 전주기적 인력양성을 위해 올해 3월부터 학부에 양자 마이크로 전공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UNIST에 구축 중인 양자펩 인프라와 IBM 양자컴퓨팅 클라우드(IBM Q) 서비스도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전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주도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과제당 연 1천만 원을 지원하는 ‘학생주도 창의자율과제’도 추진한다. 또 SK 에너지, i3systems, 코셈, 퀀텀 인텔리전스 등 협력 기관과 국내 저명 기업인의 특강도 마련된다.
김 교수는 “양자 분야 첨단 인재 양성은 양자 기술 개발과 더불어 가장 시급한 책무”라며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국내 양자 기술 핵심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